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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미 민주당 대선 잠룡에 저커버그ㆍ윈프리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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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천, 타천 2020년 대선 후보 조명
한국일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한국일보 자료사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나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대권에 도전하는 광경을 볼 수 있을까. 2020년 11월 미국 차기 대통령 선거가 아직 3년여나 남아 있는 가운데,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벌써 야권인 민주당의 대선 잠룡 15명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간) WP가 “현실적인 출마 가능성을 기준 삼아 ‘오름차순’으로 정리했다”며 제시한 명단에 가장 먼저 언급된 인물(15위)은 정계 진출설이 끊이지 않는 저커버그다. 민생투어 행보로 대중과 적극 호흡하는 데다, 최근 ‘미등록 이주자 청년 추방유예’(DACA) 제도 폐지 등 정치적 사안마다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WP는 다만 ▦민주당 후보로 나설지, 무소속을 택할지 불확실한 점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 관련 ‘페이스북 광고’ 파문 등을 들어 “명단 15인 중에선 가장 출마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지지자로 유명한 윈프리는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과 팀 케인 버지니아주 상원의원, 데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전 지사 등에 이어 11위에 올랐다. “공직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항상 강조하지만, ‘타천’에 의해 결국 출사표를 던질 수 있다는 의미다. WP는 “윈프리가 결심만 하면 곧바로 무시무시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순위의 끝부분, 곧 ‘빅2’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2위)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1위)이 꼽혔다. 이 밖에 셰러드 브라운(오하이오) 상원의원,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 크리스텐 길리브랜드(뉴저지) 상원의원,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 엘리자베스 워렌(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상원의원 등도 10~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WP는 “1년여 정도 남은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는 이미 시작된 셈”이라며 “현재 ‘800파운드(360㎏)짜리 고릴라’(거물)가 없는 민주당은 (잠룡들의) 거대한 밀물이 유입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한국일보

오프라 윈프리.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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