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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첨단 운전 지원 장치가 車보험료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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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장착하면 12.6% 내릴 여지 있어"

CBS노컷뉴스 정병일 기자

첨단 운전 지원 장치를 단 자동차는 사고 위험이 줄어 보험료가 12.6%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험개발원은 10일 첨단 운전자 지원 장치(ADAS)를 장착한 차량에 대해 현대·기아차가 가지고 있는 정보와 개발원이 갖고 있는 자동차 보험 정보를 바탕으로 ADAS의 12가지 사고 위험도를 평가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개발원은 주행시 전방의 물체를 감지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자동제동장치(AEB)와 같은 ADAS 장착차량 3만 대에 대해 사고 발생으로 지급된 보험금 규모를 일반 승용차와 비교했다.

보험개발원은 다만 이번 연구 결과는 안전장치가 널리 보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보급률이 높아지면 사고 위험도는 재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외국사례를 보면 AEB를 장착한 자동차에 대해 미국은 3%, 캐나다가 15%씩 보험료를 할인해 주고 있으며 일본도 내년부터 9%를 인하할 예정이이라고 개발원은 전했다.

보험개발원은 이번 연구와 관련해 AEB 충돌실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차량 두 대의 범퍼가 100% 겹치는 정도로 추돌하는 조건으로 실험해 본 결과 시속 30km에서 국내외 AEB 모델 11개 중 10개를 장착한 차량이 충돌전 정지했고 시속 40km에선 6개 모델을 장착한 차량이 충돌을 피했다.

보험개발원은 이를 토대로 AEB의 저속 사고 방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도심에서 발행한 추돌 사고의 89.5%에서 사고 당시 가해 차량의 속도가 시속 40km 이하였기 때문이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자동비상제동장치, 차선이탈방지장치와 같은 자율주행기술의 저변 확대는 최근 운전자 졸음에 의해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첨단운전자지원장치의 성능개선과 장착 확대를 유도해 교통사고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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