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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3500년 전 신을 모신 금세공사의 무덤, 이집트 룩소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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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최고 아문신의 금세공사 무덤

나일강 서안 상류층 무덤 지역서 발굴

아내와 두 아들도 미이라 상태로 발견

이집트 나일강변의 도시 룩소르에서 약 3500년 전 만들어진 고대 무덤이 발견됐다. 무덤 안에선 성인 여러 명의 미이라와 석상·석관, 각종 부장품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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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고대유물부가 지난 9일 공개한 사진. 고고학자들이 룩소에서 새로 발견된 고대 무덤을 발굴 중이다. 약 3500년 전 만들어진 이 무덤에선 금세공자의 아내와 두 아들의 미이라가 발견됐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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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고대유물부가 지난 9일 공개한 사진. 새로 발견된 무덤은 이집트 제18대 왕조 때 만들어졌다. 하지만 후대에 재사용되면서 고대 유골이 대거 발굴됐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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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발견된 이집트 고대 무덤의 입구. 무덤 주인인 금세공사 부부의 석상이 서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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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서 함께 발견된 부장품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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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무덤이 제18왕조(기원전 16세기~11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아메넴하트라는 이름을 가진 금세공사의 것이라고 전해다.

무덤의 위치는 고대 이집트의 귀족과 고관들의 무덤이 대거 보여있는 나일강 서안 지역이다. 고고학자들은 아메넴하트라가 당대 최고의 신으로 추앙받던 아문신을 위한 금세공을 맡은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집트 고대유물부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무덤의 입구엔 아메넴하트라와 그의 아내인 아멘호테프의 석상이 서 있고, 입구는 사각형의 방으로 이어진다.

이 방에선 금세공사의 부인과 두 아들의 미이라가 발견됐다. 발굴에 참여한 고고학자는 “부인은 뼈에 발생한 박테리아성 질병으로 약 50대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두 아들은 각각 20대와 30대 나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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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고대유물부가 9일 공개한 사진. 고고학자가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이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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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공사의 무덤에서 발견된 석관을 고고학자가 살피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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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드 엘아나니 이집트 고대유물부 장관은 무덤의 상태는 나쁘지만 시신 마스크를 비롯한 부장품이 보존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덤은 제21대 왕조와 제22대 왕조에 재사용되어, 당시에 묻힌 미이라도 대거 발견됐다고 전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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