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손정범. /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
피아니스트 손정범(26)이 독일 최고 권위 '뮌헨 에이아르디(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피아노 부문에서는 한국인 첫 우승이다.
9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8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66회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피아노 부문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총 34명의 본선 진출자가 경합해 3명의 최종 결선자를 냈다. 손씨는 최종 결선에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2등은 독일의 파비안 뮐러, 3등은 일본의 와타루 히사수였다.
손씨는 상금 1만 유로(약 1360만 원)와 더불어 다른 2명의 수상자와 함께 13일부터 15일까지 차례로 뮌헨 방송교향악단, 뮌헨 챔버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콘서트 무대를 선보인다.
손씨는 서울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했고, 졸업 후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지난 2011년 조르지 에네스쿠 국제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2012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 음악콩쿠르 특별상, 이탈리아 발티돈 국제음악콩쿠르 2위를 차지하는 등 뛰어난 음악성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았다.
ARD 국제음악콩쿠르는 1952년에 시작된 독일 최고 권위의 음악경연대회다. 기악·성악 등 클래식 전 분야를 망라하며, 올해는 바이올린, 피아노, 오보에 및 기타 부문 경영이 열렸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정명훈(1973, 피아노 2위), 박혜윤(2009, 바이올린 1위), 이유라(2013, 비올라 1위) 등이 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축전을 통해 "이번 수상을 통해 우리나라 음악인들의 뛰어난 예술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클래식 저변이 더욱 넓어지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로서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해달라"고 밝혔다.
구유나 기자 yu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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