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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포스코, 외주비 1000억 늘려 사내하청 임금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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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포항·광양제철소 사내하청 두 자릿수 임금 인상 기대



한겨레

포스코 광양 제철소. 포스코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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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사내하청 노동자 임금 인상을 위해 외주비를 1000억원 증액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10일 “외주사 노사 대표로 구성된 포스코 사내하청 상생협의회의 외주비 인상 요구를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형 경제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증액되는 외주비 1000억원은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노동자 1만5000명의 급여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 쪽은 "정확한 인상률은 밝히기 어렵지만 20% 아래의 두 자릿수 인상률 인상을 내다보고 있다"며 "그동안에도 포스코 직원 임금 인상률보다 높은 수준의 외주 직원 임금 인상률을 외주사와의 계약에 반영해 왔으나, 전체 외주 직원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두 자릿수 인상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3년간 외주비를 점진적으로 늘려 외주사 직원의 임금 인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포스코는 이번 결정은 사회 양극화 해소에 대한 포스코 노사의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회사 경영실적이 좋아 임금 인상 기대가 있었음에도 노사가 2017년 임금 교섭을 회사 쪽에 위임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외주비 인상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올 1분기 1조36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1년 2분기 이후 22분기 만에 처음으로 1조3000억원을 넘겼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올해 6년 만에 최대 규모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 발맞춰, 정규직 신규 채용 규모를 2020년까지 매해 1500명으로 키운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매해 1000명 규모의 신규채용을 해왔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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