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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조선업 구조조정 장기화에 제조업 취업자 다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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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취업자 1285만명…증가폭 4개월째 둔화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피보험자 4.2만명 줄어

섬유·의복도 소폭 감소..자동차 증가세 주춤

숙박음식·전문과학 분야 취업자 증가율 높아

이데일리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조선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섬유제품, 의복 등 경공업의 감소 확대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8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만 6000명(2.4%)이 증가했다.

이처럼 취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증가폭은 전년 같은 달(33만 7000명)보다 낮아졌다. 또 증가폭은 올해 4월(34만 5000명) 이후 4개월 연속으로 둔화되고 있다.

특히 고용규모가 356만 4000명으로 전 업종 중 가장 큰 제조업은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6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 6월 전년 대비 3800명이 줄었다가 7월 같은 기간 대비 3300명 증가했지만 한 달 새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기타운송장비제조업 취업자수는 14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1800명이 줄어 17개월 연속 증가폭이 감소했다. 섬유제품과 의복·모피 분야 취업자 규모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00명, 2400명 줄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제조업 구조조정과 섬유제품, 의복·모피 등 경공업 감소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고무·플라스틱과 자동차도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제조업 증가폭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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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중인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을 제외한 제조업 취업자 규모는 지난달 전년 대비 4만 1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기계장비, 식료품 제조업 등의 성장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기계장비제조업 취업자는 43만 2000명, 식품제조업 취업자는 25만 9000명으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만 3500명, 7900명 늘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이하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 6만 5000여명), 전문과학기술(4만 1000여명), 도소매(4만 여명), 숙박음식(3만 6000여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의 취업자수 증가폭이 둔화되는 추세다.

업종별 취업자 증가율은 숙박음식업(6.9%), 전문과학기술업(6.0%), 예술스포츠업(5.3%), 보건복지(4.8%) 순으로 높았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가 20만 9000명(2.3%) 증가했다. 300인 이상 대기업은 8만 6000명(2.5%) 늘어났다. 제조업은 중소기업 취업자가 400명 늘어 증가폭이 낮아진 반면 대기업은 200명 줄어 감소폭이 축소됐다.

노동이동 정도를 보여주는 피보험 자격 취득자는 지난달 52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9000명(3.6%) 증가했고, 상실자(실직자)는 51만 1000명으로 3만 6000명(7.5%) 늘었다.

비자발적 실업 상태로의 이동 추이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지난달 7만 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명(1.5%) 늘었다.

신규 구직자는 남성(17만 3000명)보다 여성(22만 4000명)이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29세 이하(10만 8000명)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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