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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나쁜 사람'으로 지목된 노태강,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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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근혜 대통령이 ‘나쁜사람’이라고 지목한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지난 1월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검사무실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송의주 기자songuijoo@



아시아투데이 김범주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근의 비리에 대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청와대에 보고했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기소)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된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현 문체부 2차관)이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다.

1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오는 12일 진행되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판에 노 차관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노 차관은 문체부에서 체육국장으로 근무했던 2013년 7월 당시 승마협회 비리와 관련한 조사를 마치고 최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작성, 이를 청와대에 보고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에게 ‘노태강 국장은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 인사 조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 최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노 차관은 “박 전 대통령이 유독 승마만 챙겼다. 축구나 배구 등 중요 종목도 많은데 박 전 대통령이 유독 승마만 챙겨 돌아버릴 지경이었다”고 증언했다.

또 당시 노 차관은 “승마협회는 문체부 업무와 관련해 관심 대상 밖에 있었으며, 단순히 승마협회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만으로 처음부터 체육국이 개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즉 청와대의 지시와 압력이 있었기 때문에 승마협회를 조사했다는 취지다.

한편 11일에는 삼성과 최씨 사이에서 정씨에 대한 승마지원 등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전무가 증인으로 나온다. 박 전 전무는 정씨를 직·간접접으로 지원한 인물로, 최씨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전무에게 최씨가 삼성으로부터 지원받은 과정에서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했는지, 당시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 등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캐물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11일 같은 법원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는 국정농단을 묵인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재판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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