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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박근혜 '삼성 승마지원' 뇌물 밝혀질까…핵심인물 증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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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박원오·12일 노태강 증인 출석 예정

14일 김경숙 재판에 최순실 증인신분 출석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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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최순실씨(61)가 삼성에서 받은 '승마 지원' 의혹과 관련한 핵심 증인들이 이번 주 증언대에 선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승마 지원의 뇌물성에 대해 이들의 증언을 놓고 치열하게 다툴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1일 열리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선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12일 재판에는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전 문체부 체육국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들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21)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금이 뇌물이라는 의혹과 관련된 증인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과의 독대에서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주는 대가로 정씨에 대한 승마 지원을 받기로 암묵적으로 합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전무는 최씨의 지시를 받고 이 부회장이 독대에서 약속한 승마 지원금을 송금받는 과정에서 삼성 측과 협의하는 등 최씨와 삼성의 사이를 연결했던 인물로 지목된다. 그는 독일에서 최씨·정씨와 동행했던 2015년 9월 삼성 관계자와 세 차례 이메일을 주고받는 등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뇌물 혐의와 관련한 핵심 증인이다.

노 차관은 문체부 체육국장이던 당시 박 전 전무가 승마협회에서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하다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성 인사를 당한 인물이다.

검찰 측은 박 전 전무에게 이런 삼성 승마 지원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박 전 전무를 조사했던 노 차관에게는 승마 지원의 뇌물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노 차관에 대해선 그를 부당하게 인사조치 했다는 박 전 대통령의 혐의에 대해서도 물어볼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측은 이런 검찰 측의 견해에 적극적으로 반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전무는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에서, 노 차관은 박 전 대통령의 재판과 병합되기 전 최씨의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한 바 있다.

14일에는 박 전 대통령만 출석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어간다. 이날 증인으로는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과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강모 전 문체부 운영지원과장 등이 출석할 예정이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항소심 재판도 증인신문 등 주요 일정을 이어간다. 정씨에게 이화여대 입시·학사 과정에서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14일 재판에는 정씨의 어머니 최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날 최씨와 최경희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에 대한 항소심도 열린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12일 재판에는 박근혜 정부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삼성의 경영권 관련 '캐비닛 문건'을 작성한 최모 전 행정관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조남권 전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장과 이태한 전 인구정책실장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인성·류철균 전 이대 교수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도 이날 열린다.
the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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