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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박근혜, '나쁜 사람' 노태강과 이번주 법정서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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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축사하는 노태강 문체부 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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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번째 공판 호송되는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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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최순실 씨


좌천성 인사 당했다가 文 정부서 2차관 발탁

'증인' 노태강, '피고인' 박근혜 앞서 증언 예정
'최순실-삼성 중간다리' 박원오 前전무도 증인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나쁜 사람'으로 지목했던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현 2차관)이 증인으로 박 전 대통령과 대면한다.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이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한 노 전 국장을 피고인 신분으로서 맞이하게 됐다.

1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오는 12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을 열고 노 전 국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노 전 국장은 지난 2013년 대한승마협회 비리 감사 이후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된 후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2차관으로 발탁되면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앞서 노 전 국장은 최씨 재판에서도 증인으로 나온 바 있다. 당시 노 전 국장은 "박 전 대통령은 유독 승마만 챙기는 일이 많았다"라며 "이유는 모르겠지만 돌아버릴 지경이었다"라고 '폭탄' 발언을 한 바 있다.

아울러 본인의 대기 발령은 결국 청와대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열리는 재판에서도 노 전 국장은 당시 증인 출석했을 때와 같은 취지의 증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재판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대면한 자리에서 증언하게 됐다.

한편 재판부는 최씨와 삼성그룹 간 '중간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도 오는 11일 증인으로 부른다. 박 전 전무는 최씨의 측근으로, 독일에서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승마훈련 지원을 도운 인물로 알려졌다.

박 전 전무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바 있다. 그는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핵심 증인으로 평가되는 박 전 전무는 애초 지난달 18일 재판에서 증인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후두암 수술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은 게 이유였다.

당시 재판부는 박 전 전무 치료 경과를 지켜보고, 향후 증인신문 일정을 다시 잡기로 한 바 있다. 박 전 전무 상태가 다소 호전됨에 따라 신문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씨 변호인은 박 전 전무 증인신문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박 전 전무의 증언을 탄핵함으로써 최씨의 혐의, 연결 관계 등을 부인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법원은 이주 국정농단 관련 재판들이 다수 진행돼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방조' 혐의로 기소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오는 11일 열린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되도록 국민연금공단을 압박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재판도 12일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이재영) 심리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아울러 최씨 딸 정씨의 이화여자대학교 입학·학사 특혜 비리 혐의로 기소된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 남궁곤(56) 전 입학처장, 이인성(54) 교수 등의 항소심 재판도 잇따라 열린다.

na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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