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기자회견 "생명 위협받는 상황…폭풍 해일서 못 살아남을 것"
스콧 주지사는 남부 연안 도시 새라소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오늘 밤도 아니고, 한 시간 내도 아니다. 지금 당장 대피하라"면서 "당신이 지금 대피 지역에 있다면 떠나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폭풍 해일이 최고 3.7m에 달해 가옥을 덮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번 폭풍 해일에서 여러분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것은 대재난의 폭풍"이라며 "이런 폭풍은 본 적이 없다. 우리 주보다 더 크다"라고 덧붙였다.
스콧 주지사는 이번 허리케인이 예보된 뒤부터 매일 백악관과 대책을 상의해 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모든 자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대피하는 플로리다 주민들 |
이번 태풍은 특히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여생을 보낸 곳으로 유명한 국토 최남단 '키웨스트(Key West)'가 있는 키스 제도(The Keys)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보됐다.
플로리다 주의 67개 카운티에서 260곳이 넘는 대피소가 현재 운영 중이고, 560만 명의 주민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졌다.
또 주민들이 생수와 차량용 휘발유 같은 생필품을 비축하기 시작하면서 이미 전날부터 공급이 부족해진 상태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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