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비중 16% 넘어섰는데 벤치마크 못 따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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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중국 IT 공룡이라 불리는 텐센트 주식의 계속된 랠리가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의 단일 종목 비중이 최대 10%로 제한된 탓에 텐센트와 같이 해외 증시 상장 종목을 포함하는 MSCI 중국지수의 오름폭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MSCI 중국지수에서 텐센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6.3%에 달한다.
텐센트 주가는 올해에만 70%가 오르며 고공행진중이다. 이날도 홍콩거래소에서 1.1% 상승 마감했다.
홍콩 UBS글로벌 자산운용의 빈 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텐센트가 랠리를 지속한다면 다른 투자처를 찾는게 힘들어져 진짜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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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2억 달러 규모 중국기회펀드를 운용중인 시 매니저도 7월 말 기준 텐센트 비중이 9.9%를 기록, 이미 할당량을 거의 채운 상황이다. 그의 알리바바 주식 비중 역시 9.6%에 달해 사실상 더 이상 두 종목에 대한 추가 매수가 불가능하다. 역시 올해 50% 이상 오른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올해 MSCI 중국 지수가 40% 상승하는 것을 주도한 핵심 동력이었다.
텐센트, 알리바바 외에도 바이두, 넷이즈 등을 보유하고 있는 UBS 중국기회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43%에 이른다. 미국 나스닥에 ADR로 상장된 바이두와 온라인 게임 그룹 넷이즈는 올해 각각 42%, 28% 오른 상태다.
홍콩 밸류파트너스의 프랭크 추이 펀드매니저는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랠리로 인해 10% 비중 제한 규제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익률이 벤치마크 지수를 아웃퍼폼하는 것이 목표인 펀드매니저들은 더 큰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비중 제한 규제가 최소 앞으로 10년간 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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