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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北 핵실험 쇼크…코스피 40P폭락·환율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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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장중 2%이상 급락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원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불안감에 휩싸인 양상이다.

북한발 리스크가 최고조로 치닫는 상황이어서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이 예전보다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관련기사 15면



4일 코스피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충격으로 개장과 동시에 4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231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역시 개장초 2%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헤럴드경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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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불안 심리는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그나마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장을 떠받치는 양상이다. 실제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15.43으로 전 거래일보다 15.49%나 급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6.2원 오른 1129.0원으로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0원 가량 급등하는 등 원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자금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9월에 있었던 북한의 5차 핵실험에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면서도 “현재의 북미 간 갈등은 예전과 다른 수준이어서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들어 사상 최고 수준인 107조원까지 늘었던 외국인의 원화채 잔고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8월 2조5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크게 뛰었다. KRX금시장에서 금 1g은 전 거래일보다 1.72% 오른 4만8390원에 거래됐다. 아시아 증시도 크게 요동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51포인트(0.38%) 하락한 1만9615.96으로 출발했고, 토픽스(TOPIX)지수 역시 6.00포인트(0.37%) 빠진 1613.59로 개장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시장의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핵실험은 전쟁 위험 증대에 따른 기대수익률 악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수급 이탈로 한국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앞서 북한의 5차례 핵실험 직후 코스피는 2∼5%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문영규ㆍ양영경 기자/yg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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