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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물류 시장을 장악하려는 일본 1...일본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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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 소비시장에서 수출주도형 국가는 단순한 대량생산 능력만으로는 승리하기 어렵다. 훌륭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과 함께 이를 소비자에게 만족할만한 서비스로 배송하는 역량이 함께 존재하는 것이 유리하다. 독일은 자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세계적인 물류기업인 DHL에, 미국 역시 UPS, 페덱스를 이용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국에서 생산하는 능력이 향상됐다고 해서 이를 운송하는 역량이 경쟁국가에 뒤쳐질 경우 그만큼 손실이 발생한다. 특히 독일의 DHL, 미국의 UPS, 페덱스는 세계 1위를 놓고 경쟁하는 글로벌 물류기업이다. 이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당수 기업은 모두 일본 기업으로 일본통운(Nippon Express), 일본우정그룹(Japan Post Holdings) 등이다. 일본에서 가장 큰 물류기업인 일본통운은 2010년부터 세계 1위의 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3단계 사업 계획을 3년 단위로 발표해왔다. 2010~2012년의 사업 기획은 매출 1조 8,000억 엔, 영업 이익 580억 엔, 당기 순이익 350억 엔, ROE(자기자본이익률) 7%를 달성하고, 1,920억 엔을 투자하는 것이다. 2013~2015년의 사업 기획은 매출 1조 8,000억 엔, 영업 이익 540억 엔, 당기 순이익 340억 엔, ROE 2.5%를 달성하는 것이고, 해외 관련 사업 매출 비중을 40%로 늘리고, 국내 사업 결합 영업 이익률 3%를 달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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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시대에는 국내외 시장의 구분이 허물어지고 있었다. 수출 주도형 국가의 이상적인 모델은 자국에서 생산한 제품이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인정받고, 이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최첨단 기계 역시 스스로 제작하고,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곳곳에 뻗어있는 소비자에게 신속하고 안전하게 제품을 전달하는 서비스를 구축해놓은 것이다. 일본통운을 주목하는 이유는 이러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행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쌓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3월 일본통운은 매출 1조 606억 2,000만 엔, 기업의 실질적인 상태를 측정하는데 중요한 경상이익이 372억 5,300만 엔을 기록하며 순항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에서 아세안 시장으로 생산시장이 이동하는 흐름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통운의 트럭이 캄보디아와 베트남의 국경을 통과하도록 조치해 재선적해야 하는 불편을 제거했다. 일본통운은 남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등에 137개 지사와 65만 평방미터 규모의 창고를 건설하며 아세안의 부상을 대비하는 중이다. 일본통운은 그동안 일본 내부 사업의 수익성과 B2B 투자에 집중적으로 집중해 성과를 냈다면, 2016~2018년 사업 계획에는 이를 기반으로 진정한 세계 최고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이 담겨있다. 그 내막을 살펴보면 삼면이 바다로 막혀 있고, 위로는 북한이 있어 사실상 섬과 같은 우리나라에는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선 IT News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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