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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LGD, 8세대 OLED 생산량 확대…5년만에 OLED 첫 흑자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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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내 파주 E5 2단계 생산라인도 100% 가동 돌입
OLED 사업 5년만에 영업이익률 ‘플러스’로 돌아설듯

LG디스플레이(034220)가 TV용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생산하는 경기도 파주 ‘E4’ 공장의 생산량을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가 연말께 달성할 것으로 목표 생산량도 8월에 조기 달성해 OLED 패널 사업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파주 E4의 새로운 8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을 가동해 이달 중에는 월 6만장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 가동 2개월 만에 ‘풀 가동’에 돌입하는 셈이다.

조선비즈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빠른 속도로 대형 OLED 패널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OLED TV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실제 지난 1분기 세계 OLED TV 출하량은 21만8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급증했다. 세계 OLED TV 시장 규모는 2014년 7만7000대에서 올해는 138만대, 2023년에는 104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OLED TV 패널 생산은 시장 수요가 강해지는 시기와 밀접하게 연동할 것”이라며 “멀티모델글라스(MMG) 전략을 적용하는 등 기존 설비에서 생산량을 증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같은 OLED 패널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사업이 5년 만에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설비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이 올해 중으로 끝나는 동시에 OLED 패널 매출이 비약적으로 늘면서 올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대형 OLED 패널 사업을 시작한 LG디스플레이는 매년 대형 OLED 생산량과 매출을 꾸준히 높여왔으며, 생산 수율(총 생산량 대비 완성품의 비율) 역시 황금비율로 불리는 80% 이상을 달성했지만 매 분기마다 10%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해왔다. 워낙 대규모 투자인 만큼 감가상각 부담이 컸고, 사실상 LG디스플레이 혼자 시장을 주도하다 보니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에도 벅찼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에 OLED 패널 사업 영업이익률이 -16.6%, 2분기에는 -12.9%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E4에서 OLED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늘리기 시작한 3분기에는 -3.3%, 오는 4분기에는 4.2%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OLED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첫 분기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모바일용 POLED 패널 사업도 3분기부터 본격 공급이 시작된다.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30에 적용되는 중소형 OLED 패널은 기존 4.5세대 E2 라인에서 이미 양산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신제품 스마트폰 '픽셀2 XL' 제품에 탑재될 OLED 패널은 E5 공장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 구글에 납품할 POLED 패널을 약 400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E5는 현재 수율을 한창 끌어올리는 중이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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