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G연습 군사적 도발로 규정 맹비난 / 괌 타격 위협 발언 편집 동영상 게시도 / 김정은, 최전방 초소서 모습 드러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담화는 “(한·미는) 또다시 우리 공화국을 침략하기 위한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길에 들어섰다”며 “조선반도에 살벌한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최근 미국군 수뇌부의 방한을 거론하면서 “세계 열점 지역들에 미제 침략군 우두머리들이 연이어 출몰한 곳에서는 어김없이 침략전쟁의 불꽃이 일곤 하였다는 것은 역사가 보여주는 엄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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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진행 중인 22일 오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이 평화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UFG 연습에 대해 "미제 호전광들이 현 상황에서 심중하게 행동하며 올바른 선택을 하라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을 걸어온 이상 무자비한 보복과 가차없는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괌 타격을 위협하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유튜브 계정에 올린 ‘밤잠 설치게 된 미국인들, 비용은 또 얼마나 들까’라는 제목의 3분47초 분량 영상은 미사일 발사 장면에 괌을 겨냥한 공격적 발언을 자막으로 깔았다.
미사일 발사 장면에는 “이제부턴 (미국인들이) 그야말로 눈과 귀를 열어놓고 살아야 할 판”이라며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등 미군 수뇌부 사진을 보여준 뒤 UFG 일정표 위에 “시간은 미국 편이 아니다”라는 자막을 넣었다. 괌 위성사진을 흐릿하게 처리한 사진을 배경으로 마치 미사일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짧은 장면도 들어 있다. 영상의 대부분은 미국을 비웃는 내용의 자막이다.
한편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이달 초 보름간 종적을 감췄을 때 중부전선 연천지역의 우리군 GOP(일반전초)에서 약 1㎞ 떨어진 최전방 북한군 소초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연합뉴스가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군 당국은 북한 매체에서도 보도하지 않은 이 암행시찰을 특이한 비공개 활동으로 간주하고, 기습적인 북한의 전술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전략군사령부 시찰 이후 이날 현재까지 북한 매체에서 공개활동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김민서·박수찬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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