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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北, 미군 수장들 잇단 방한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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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G연습 군사적 도발로 규정 맹비난 / 괌 타격 위협 발언 편집 동영상 게시도 / 김정은, 최전방 초소서 모습 드러내

북한은 22일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미국의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고 보복과 징벌을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담화는 “(한·미는) 또다시 우리 공화국을 침략하기 위한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길에 들어섰다”며 “조선반도에 살벌한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최근 미국군 수뇌부의 방한을 거론하면서 “세계 열점 지역들에 미제 침략군 우두머리들이 연이어 출몰한 곳에서는 어김없이 침략전쟁의 불꽃이 일곤 하였다는 것은 역사가 보여주는 엄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진행 중인 22일 오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이 평화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UFG 연습에 대해 "미제 호전광들이 현 상황에서 심중하게 행동하며 올바른 선택을 하라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을 걸어온 이상 무자비한 보복과 가차없는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괌 타격을 위협하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유튜브 계정에 올린 ‘밤잠 설치게 된 미국인들, 비용은 또 얼마나 들까’라는 제목의 3분47초 분량 영상은 미사일 발사 장면에 괌을 겨냥한 공격적 발언을 자막으로 깔았다.

미사일 발사 장면에는 “이제부턴 (미국인들이) 그야말로 눈과 귀를 열어놓고 살아야 할 판”이라며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등 미군 수뇌부 사진을 보여준 뒤 UFG 일정표 위에 “시간은 미국 편이 아니다”라는 자막을 넣었다. 괌 위성사진을 흐릿하게 처리한 사진을 배경으로 마치 미사일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짧은 장면도 들어 있다. 영상의 대부분은 미국을 비웃는 내용의 자막이다.

한편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이달 초 보름간 종적을 감췄을 때 중부전선 연천지역의 우리군 GOP(일반전초)에서 약 1㎞ 떨어진 최전방 북한군 소초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연합뉴스가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군 당국은 북한 매체에서도 보도하지 않은 이 암행시찰을 특이한 비공개 활동으로 간주하고, 기습적인 북한의 전술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전략군사령부 시찰 이후 이날 현재까지 북한 매체에서 공개활동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김민서·박수찬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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