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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광주 찾은 추미애, 영화 '택시운전사' 관람…'전두환 기념비석' 밟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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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5·18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영화의 실제 모델인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 묘역에 참배한 후 “현재 우리 5060세대는 (5·18 당시) 취업을 준비하던 20대였다. 다른 지역에서 어떤 부정의와 반역사가 이뤄졌는지 관심을 가지지 못했고 민주주의를 지키는데 소홀했다”며 “(택시운전자는) 5060세대가 20대 시절 먹고살기 바빠서 잊어버렸던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자각하게 해준 영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주를 호남으로 가두려고 했던 지역주의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지역주의 편견에서 벗어나고 개인들이 먹고사니즘을 벗어나려는 자각으로 보여 다행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추 대표가 광주를 찾은건 지난 6월 9일 광주시당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에 참석한 이후 75일 만이다.

한편, 추 대표가 이날 광주 옛 망월묘역에서 위르겐 힌츠페터의 추모비로 이동하면서 입구 바닥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기념비석을 밟고 가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촬영되기도 했다.

이 비석은 1982년 전 전 대통령이 담양의 한 마을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지만, 이를 발견한 5·18 관련 단체들이 비석을 수거해 옛 망월묘역을 방문하는 참배객이 밟을 수 있도록 땅에 묻어놓았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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