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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野, 국회 운영위서 '靑 인사검증' 집중 포화…"내로남불 아니냐? 높은 여론 믿는 운동권적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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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를 집중 공격했다. 이날 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청와대 업무보고였다.

야당 의원들은 먼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불출석을 문제삼았다. 김선동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왜 인사참사가 발생했는지 따져보기 위해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출석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민주당이 야당이었을 때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불출석에 대해 어떤 입장이었나. 현 정부의 기준이 전 정부인가”라며 “국회가 물어볼 사안이 있다면 민정수석이 출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 수석은 “비서실장이 운영위원회 참석으로 부재 중인 상황에서 국정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 업무적 특성을 고려해 부득이 위원회에 참석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며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은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인사 문제를 물었다. 정용기 한국당 의원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봤느냐”며 “욕하면서 배운다고, 높은 여론 지지도를 믿어서 그런가”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에 "여론 너머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한다, 늘 두렵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지금 인사에서는 지명철회가 없다"면서 "'우리는 무오류다'라는 것으로, 운동권적 시각이다. 이런 식으로 정치하면 국민도 정권도 불행해진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민경욱 의원은 "5대 인사결격 사유를 만들어 놓은 문 대통령이 부풀려진 여론조사만 믿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관련해 "누가 추천을 한 것이냐. 국민 여론이 나쁠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나"라고 물었다. 임 실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과학기술인의 열망에 충분히 귀 기울이지 못했다고 자성하고 있다"고 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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