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일요일밤 전파 낭비’ 논란에 靑 “국민보고대회 생중계 종용 없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청와대가 지난 20일 열린 ‘대국민보고대회’와 관련해 “청와대는 방송사의 생중계와 관련한 (편성) 종용을 했다거나 의견을 개진하거나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출범 100일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보고대회에 대한 방송사 생중계와 관련해 정치권과 일부 언론의 비판이 나오는데 오해가 있는 듯 하다”며 “각 방송사의 생중계 여부는 방송사 스스로 자율 편성한 것으로 청와대에게 의견을 드린 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20일 오후 8시부터 1시간동안 청와대 영빈관에서 ‘토크쇼’ 형식의 대국민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일요일 저녁 ‘황금 시간대’임에도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3사와 YTNㆍ연합뉴스TV 등 뉴스채널 2개 등 5개 채널은 보고대회 전과정을 생중계했다. 일부 방송사는 약 20분 간의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부분만 편성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선 “대국민 정권홍보용 정치쇼”라는 비판이 나왔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도덕적 타락자인 탁현민 행정관이 기획한 각본쇼를 보기 위해 주말 저녁뉴스를 버리고 가족들이 앉은 이 시간 생중계를 모두 해야 하는 이유가 어디 있나 답답함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대국민 정권홍보용 정치쇼에 지나지 않았다”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 지 3일 만에 어떻게 또다시 정권홍보용 정치쇼가 국민의 TV시청권을 무시한 채 버젓이 안방에 생중계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도 “대국민 보고대회를 보고 ‘정말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인 '대한민국, 대한국민' 2부 행사인 '국민이 묻고 대통령이 답하다'에 참석, 황인영 학생으로부터 '광화문 1번가'에서 시민들로부터 대통령과 함께 읽고 싶은 책 또는 국정운영에 참고할 만한 책을 추천받아 만든 '대통령의 서재'에 들어갈 책을 전달받은 뒤 셀카 요청에 응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일 보고대회는 SBS가 현장 생중계를 했고, 나머지 방송사들은 SBS가 제공한 화면을 받아 방송 편성을 결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일정) 생중계는 순번제로 지상파가 돌아가면서 한다”고 말했다. SBS가 순번제에 따라 생중계를 했을 뿐, 각 방송사 생중계 여부는 방송사 스스로 자율 편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행사 당일에 각 방송사로부터 ‘(행사 전체를) 생중계 한다’ 또는 ‘일부만 한다’는 통보를 받았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황금시간대로 불리며 각 방송사의 주력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메인 뉴스 등이 편성되는 일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 국민보고대회의 5개사 취합 시청률은 12.9%(닐슨코리아 기준)였다. 방송사별로는 KBS 1TV가 4.7%, SBS 3.2%, MBC 2.9%, 연합뉴스TV 1.4%, YTN 0.7%로 나타났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