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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민주당과 합치는 것은 民意 배신… 안철수 떨어뜨려 서울시장 내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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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표 후보 인터뷰] ②정동영

"국민의당엔 유능한 장수 필요… 난 당지지율 30% 만든 적 있다"

국민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는 21일 본지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바른정당과 선거 연대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여당인 민주당과의 연대는 절대 없다"고 했다.

―정 후보가 대표가 되면 지방선거 전에 민주당과 합당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당내에서 나온다.

"민주당과 합쳐버리는 것은 민의에 대한 배신이다. 그럴 거면 국민의당을 왜 만들었겠나. 일부 후보가 '민주당 회귀론' 등으로 나를 공격하는 것은 선거 정략일 뿐이다. 아무 근거 없이 '정동영이 되면 민주당과 합친다더라'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 야당인 우리가 여당과 연대하면 필패다. 여당과 치열하게 경쟁해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민주당과 노선 차이가 뭔가.

"민주당은 낡은 진보다. 정책으로 말하자면 대표적으로 자산 불평등과 공공 개혁에 대한 입장이 다르다. 다수의 서민·중산층을 위한다면 후분양제, 분양 원가 공개 등으로 집값 거품을 빼야 한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 부문 일자리 81만개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나는 공무원 기득권을 혁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 삶 개선을 위해서는 우파 정책도 써야 한다. 나는 보수·진보 이념을 떠나 실사구시 개혁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

―바른정당과의 선거 연대는 가능한가.

"우리 당이 선거 연대를 고려할 수 있는 정치 세력은 민주당이 아니라 바른정당 또는 정의당이다. 자유한국당은 손잡을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그전에 정책 공조, 입법 연대 등을 거쳐야 한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구상은 있나.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으로 출마해주면 고마운 일이다. 서울시장은 지방선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다. 그 정도로 중요하다. 안 후보를 서울시장에 내보내기 위해서라도 꼭 당대표 선거에서 떨어뜨려야 한다. 안 후보 말고도 우리 당에는 손학규·박지원·천정배·박주선 등 인재가 많다."

―왜 정동영이 당대표가 돼야 하나.

"국민의당에 희망이 생겨야 한국 정치에도 희망이 생긴다.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의 정치권력 투쟁에 염증을 느낀 국민이 만들어준 당이다. 나는 2004년 지지율 5%인 열린우리당을 한 달도 안 돼 30%로 만든 경험이 있다. 국민의당에는 지금 유능한 장수, 새로운 대장이 필요하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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