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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中, 1만1000㎞ SLBM ‘쥐랑3호’ 시험발사 임박…美 타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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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한 SLBM 쥐랑3호,

쥐랑2호 업그레이드 버전…

칭급 재래식 잠수함 선체 개조작업 마무리”

중앙일보

[사진 중국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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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조만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3호를 시험 발사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쥐랑3호는 자체 연구 개발한 사정 1만1000㎞의 SLBM이다.

20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해군 SLBM 실험용 ‘032형 칭(淸)급’ 재래식 잠수함은 쥐랑3호 시험 발사를 준비하기 위한 선체 개조작업을 마쳤다. 중국이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칭급 잠수함의 선체를 변형하는 건 쥐랑3호의 실험 준비로밖에 볼 수 없다는 거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중국은 SLBM을 이용해 남중국해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실전 배치된 쥐랑3호의 전 단계 모델인 쥐랑2호의 사정범위는 7400~8000㎞ 수준이어서 중국 핵잠수함은 미 동맹국과 미군 기지만 타격할 수 있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 바실리 카신은 중국이 해군의 전략핵 전력을 증강하고자 장거리 신형 SLBM의 발사 실험이 임박했다며, 쥐랑2호 사정이 7400~8000㎞로 미국에 대한 억지력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쥐랑3호는 사정이 1만2000~1만5000㎞에 달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쥐랑3호를 시험 발사한다면, 미국에 대한 경고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한반도의 긴장 관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쥐랑3호의 존재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는 쥐랑3호가 ICBM 둥펑41호의 기술을 이용해 개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쥐랑3호와 둥펑41호는 모두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하는 등 유사한 점이 있다. 쥐랑1호는 중국의 1세대 SLBM으로 사정이 1700㎞이었고 쥐랑2호는 오랫동안 개발 실패를 겪다가 2012년에야 수중발사에 성공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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