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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文대통령, 北 '을지훈련은 침략연습' 비난에 "방어훈련 빌미로 도발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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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국무회의서 "北 도발로 한미 훈련 악순환…국민들도 단합해야"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1회 을지국무회의에 민방위복을 입고 참석,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낙연 국무총리.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시작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합 훈련을 놓고 북한이 반발하는 데 대해 "평화를 지키려는 우리의 노력을 왜곡하고 이를 빌미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도발적인 행동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첫 을지국무회의에서 "이번 을지훈련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민·관·군의 방어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인 훈련으로 한반도에서 군사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히려 북한은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 때문에 한미 합동 방어훈련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국민들께선 어느 때보다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는 국내 일부 진보 단체의 한미 을지훈련 반대 주장에 자제 요청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앞서 이번 한미 을지훈련을 놓고 "UFG는 침략 각본 완성을 위한 연습으로,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 "전쟁연습을 공언한 건 통제불능 핵전쟁 발발 국면으로 몰아가는 추태" "전쟁은 남일이란 사고는 망상"이라며 협박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도 한층 무겁다"며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현 상황이 전쟁의 위기로 발전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평화적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는 기존 대북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청와대 내 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40분간 주재했다.

[정시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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