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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정우택 "대국민보고대회는 '쇼통'…천박한 오락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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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문제나 살충제 계란문제 언급 없어"

"대남위협 계속되는데 인디밴드에 어깨나 들썩"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8.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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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이형진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대국민보고대회에 대해 "그들만의 잔치나 다름없는 천박한 오락프로그램"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람은 술에 취할 수 있지만 청와대는 지지율에 취한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누가 질문하고 답변할 것인지 각본이 짜인 소통 아닌 '쇼통'쇼"라며 "북한의 핵문제나 살충제 계란 문제에 대해 언급조차 없는 게 무슨 보고대회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남(對南)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외교부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2차장이 모두 대국민쇼에 나와 인디밴드에 어깨나 들썩거리는 현실이 한반도 정세를 대변할 수 있겠냐"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대국민보고대회가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해 생중계된 데 대해서도 "각본쇼를 보기 위해 저녁뉴스를 다 버리고 가족들이 앉은 시간에 생중계를 해야 하는 이유가 어디 있는 것인지 답답함을 금치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태평양 사령관, 전략사령관 등 모두 방한하는 현실"이라며 "이런 현실에 대중가요나 틀어놓고 흥얼거리거나 집들이한다고 잔치집 분위기하는 청와대를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냐"고 말했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관련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로우키(low key)로 훈련한다고 한다"며 "또 다른 대북 굴종자세가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을지훈련을 축소하고 로우키로 진행되면 남북간 대화국면이 열릴 수 있다는 허망한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닌지 답답하다"며 "대통령의 안보인식의 근본적 대전환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또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의 언론 장악 의도가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며 "정권 수뇌부가 온갖 수단을 동원해 6개월도 안 된 공영방송 경영진을 교체하고 강제사퇴하려고 강권을 발동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방문진 이사장도 불법적으로 물러나라고 윽박지르고 있다"며 "집권당 지도부는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노조의 제작거부를 지지하며 노골적으로 파업을 부추기는 발언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공영방송 장약을 위해 경거망동하지 말라"며 "방송사가 자율적으로 행동하고 시청자가 판단하게 기다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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