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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野3당 지도부 "대국민 보고대회, 천박한 오락쇼" "이러려고 정권교체했나"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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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野) 3당은 21일 전날(20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연 ‘대국민 보고대회’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쇼통(show+대통령)’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본다”며 “100일 동안 쇼통이 소통으로 연결되지 않고 일방적인 쇼로 끝나는 것은 정책 방향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역시 “그들만의 예능쇼나 다름없는 천박한 오락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라며 “각본 짜여진 1시간 동안의 ‘소통 아닌 쇼통 쇼’”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북핵 문제나 살충제 계란 문제가 언급조차 없는 것이 무슨 보고대회라고 할 수 있겠나”고도 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청와대의 보고대회는 대국민 정권홍보용 정치쇼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이러려고 정권교체 했느냐는 자괴감을 떨쳐낼 수가 없다. 방송사에 야당의 반론권 보장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다”라며 “국민은 쇼가 아니라 일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어한다”고 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황금 시간대 지상파에서 1시간씩 방송하는데 국민들이 정작 관심있고 최우선 관심사인 안보, 원전, 살충제 계란같은 식품 안전 문제는 대통령이 말씀하지 않았다”며 “‘꽃길만 걷게 해줄게’나 영부인 깜짝 등장 하는 예능을 보고 싶은게 아니었다”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일방적인 자기 자랑만 하는 대국민 보고는 하지 말고, 국민들이 아프게 비판하는 걸 듣는 진정한 대국민 소통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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