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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핀테크를 만나다](19)이제, ‘투자’가 맛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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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기고

이경민 8퍼센트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이데일리

[이경민 8퍼센트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맛있는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과거에는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미식’ 활동이 일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현대카드의 ‘고메위크’는 ‘미식가’를 의미하는 ‘고메’로 이름 지어졌는데 전국 유명 맛집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 고객들의 호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뿐 아니라 지자체 등이 마련한 다양한 세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지역 축제도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아마도 식도락가들이 맛집 유랑을 떠나기에 지금처럼 좋은 시절은 없을 것이다.

최근에는 매체나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진 유명 맛집 음식들을 한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콘셉트의 레스토랑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명 ‘셀렉트 다이닝’으로, 다양한 맛집을 ‘큐레이팅’해 입점시킨 후 소비자들이 한 번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푸드코트의 형식이다. 대표적인 ‘셀렉트 다이닝’ 명소로 손꼽히는 곳은 광화문 디타워의 ‘파워플랜트’, 스타필드 하남의 ‘마켓로커스’ 등이다. 이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외에 또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P2P금융 플랫폼 8퍼센트를 통해 수백 명의 투자자의 도움을 얻어 매장을 열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업성이 양호한 맛집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금융 직거래의 지평이 확대되면서 미식가들에게 ‘맛있는 투자’를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금까지 8퍼센트를 통해 투자를 받은 소상공인은 ‘파워플랜트’나 ‘마켓로커스’ 외에도 통인동의 ‘커피공방’, 수제 맥주 기업 ‘더 부스’, 이태원 ‘심야식당’, 멕시칸 요리 전문점 ‘훌리오’, 프랑스 음식점 ‘앙스 모엉’, 브런치 카페 ‘더 페이지’ 등으로 다양하다. 닭고기 가공 기업 모돈상사의 경우 투자자들에게 통다리 바비큐를 제공해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들은 미식가들의 호평을 기반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십시일반 자금을 공급받아 성장의 디딤돌로 활용했다.

‘맛있는 투자’에 참가한 투자자들을 살펴보면 트렌드에 민감한 수도권의 3040세대가 다수를 차지했는데, 8% 전후의 이자 수익과 대출자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하는 커피 원두, 식사권 등을 받았다. P2P플랫폼을 통해 수익과 더불어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누리는 1석 2조의 ‘맛있는 투자’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핀테크 산업 발전에 따라 각광받고 있는 P2P금융은 대출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만족을 안겨주는 서비스다. 좋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메뉴를 개발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소상공인이라 하더라도 기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흔한데, P2P대출의 심사를 통과할 경우 적시에 자금을 공급받아 사업의 활로를 찾을 수 있다. 또한, 투자자는 이들에게 투자하여 양호한 수익을 얻는다. 투자를 받은 업체들은 일면식도 없는 투자자들이 그들의 열정과 꿈을 응원해주고 있다는 감사의 마음과 더불어 보내준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한다.

‘맛’의 시대, P2P금융 플랫폼은 소상공인들이 보다 합리적인 금리로 대출을 받아 안정적인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투자자들에게는 ‘맛있는 투자’라는 색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창구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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