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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안구건조증, 눈 자주 깜박이기만 해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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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는 등 일교차가 커지면서 눈이 뻑뻑하고 따끔거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을철 환절기는 여름처럼 비가 잦지 않아 상대적으로 습도가 낮아지고 안구가 쉽게 건조해진다.

눈물은 크게 지방층, 수액층, 점액층의 3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중 한 가지 성분이라도 부족하면 눈물이 쉽게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을 ‘안구건조증’이라고 한다. 원인으로는 눈물이 나오는 눈물샘이 위축되거나 지방층을 만드는 곳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 눈물을 공급하는 통로가 막히는 경우 등이다.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키는 것은 건조한 주변환경이 가장 대표적이다. 컴퓨터나 책 등을 장시간 보는 것은 눈의 피로를 더해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눈물샘이나 결막의 염증, 눈꺼풀 이상, 콘택트렌즈의 장시간 사용과 잘못된 안약 사용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호르몬 감소와 노화, 폐경, 당뇨병, 류머티즘이 있는 경우에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안구건조증의 주요 증상은 대부분 뻑뻑함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반사눈물로 인해 평상시보다 눈물이 더 많이 나는 것도 안구건조증의 증상이다. 이 외에 침침함, 눈시림, 충혈, 이물감도 안구건조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안구건조증의 치료에는 인공눈물이 대표적이다. 인공눈물은 수분을 포함한 눈물과 유사한 성분을 제공하여 눈에 물기가 오래도록 유지되도록 해 주어 눈의 뻑뻑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인공눈물을 점안했을 때 일시적으로 느껴지는 ‘청량감’ 때문에 이를 무분별하게 오남용 할 경우,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자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방부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침에 눈 뜨기 힘들 정도의 안구건조증이라면 취침 전 연고형태의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인공눈물이나 약물치료로도 좋아지지 않은 경우에는 눈물의 배출로를 차단하거나, 실리콘 마개를 눈물관 내로 삽입해 눈물이 배출되는 눈물점을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막아 기존의 눈물이 좀 더 오래 머물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게 되면, 항균기능이 떨어져서 작은 충격에도 각막에 상처나 생길 수 있는데, 이 때 눈을 자주 비비면 각막염, 결막염과 같은 안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할 경우 두통이 생기거나 시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대부분 안구건조증의 완화를 위해서 습도 조절,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생활환경의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습도는 가습기 등을 틀어놓아 60% 이상을 유지하고, 컴퓨터나 독서 시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외출할 때는 찬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안경이나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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