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갑작스런 난민 유입 급증에 스페인 정부는 이렇다할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난민 유입은 낮밤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9일, 남부 휴양지인 타리파에선 대낮에 난민 30여명이 탄 소형 보트가 도착해 현지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사건도 발생했다.
마리아 베가 스페인 유엔난민기구 대변인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은 전혀 준비가 안 돼 있고 통역은 물론 난민들이 머물 숙소도 부족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베가 대변인은 "스페인은 준비가 안 돼 있다. 바다를 건너오는 난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질적 준비나 수단이 없다"며 "여성, 어린이, 인신매매 희생자 등도 많은데 이들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사진 CNN 홈페이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난민 유입과 테러 발생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IS가 바르셀로나 한복판에서 발생한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반 난민 정서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5년,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그리스에 도착한 난민 다수가 독일행을 꾀했을 당시, 난민들을 향한 독일 정부의 우호적인 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내 반 난민 정서가 확산하고 관련 범죄가 급증했던 바 있다. 때문에 스페인에서도 이번 테러로 말미암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또, 이러한 테러와 여론의 변화가 정부의 난민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