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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오늘의포인트]코스피, 테러·트럼프 악재에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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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영향 일시적.. 트럼프 불확실성 "내주 잭슨홀 컨퍼런스 주목" ]

코스피 시장이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9분 현재 전일대비 7.83포인트(0.33%) 내린 2353.84를 기록하고 있다.

나흘만의 하락으로 코스피 지수는 한때 2340.19까지 밀렸으나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장 초반 1% 이상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장중 사자와 팔자를 반복하며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 가까이 내리며 233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때 1% 이상 내렸던 SK하이닉스가 상승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차 한국전력 NAVER LG화학 등이 오르고 있으나 POSCO 삼성물산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등이 약세다.

정부가 이동통신 약정 요금 할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올리는 방침을 강행할 것이란 전망에 이동통신 3사 주가가 모두 약세다. SK텔레콤이 2% 이상 내리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3%대 하락이다. KT도 1% 이상 약세다.

여행 성수기 스페인 테러 발생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락하고 있다.

◇테러, 증시 영향은 단기적=테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단기적이다. 펀더멘털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다.

테러가 정서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소비심리 위축 등을 가져오나 테러 발생시 정책 당국이 경제적 영향을 둔화시키기 위해 금리인하, 소비진작책 제시 등 빠른 정책 대응에 나선다는 점에서 시장 영향은 일시적이라는 평가다.

테러가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때는 2011년 9.11 테러때로 당시는 대규모 피해 외에 테러 주체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시장을 괴롭혔다.

2001년 9.11 테러당시 뉴욕증시는 증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나흘 동안 폐장했고 개장 이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일주일동안 14%나 폭락해 60일 이상 약세장을 이어갔다.

테러 발생 다음날인 9월11일 코스피 지수는 64.97포인트(12.02%) 급락했으나 다음날인 13일 4.97% 반등에 성공, 큰 충격없이 이를 회복했다.

2015년11월12일 IS(이슬람국가)가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 다발 연쇄 테러를 자행했을 당시 코스피 지수는 테러 이후 첫 개장일 1.5% 넘게 하락해 1940대로 밀렸으나 바로 다음날 1.06% 오르며 1960대를 회복했다.

◇더 무서운 트럼프 불확실성=이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 폭력사태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으로 구성된 경제자문단이 해산됐다. 이에 따라 미 재개와 행정부간 마찰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팀 쿡 애플 CEO 등 미 재계 거물들이 잇따라 백인 우월주의를 비판하며 반발하고 있다.

백악관이 부인하기는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이라 할 수 있는 게리 콘 국가 경제위원회 위원장의 사퇴설도 부담이다. 아트 카신 USB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게리 콘 위원장이 사임한다면 많은 투자자가 현 정부에 갖는 자신감을 상실해버릴 것”이라며 “시장의 대형 엑소더스를 촉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 정치적 갈등이 확대되면서 오는 9월4일 시작하는 의회의 2018년 예산안과 부채상한한도 등의 법안 처리도 불투명해졌다.

다만 미 정치적 요인으로 달러 약세로 흐르면서 신흥시장에는 우호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꺼번에 악재성 재료들이 몰리기는 했지만 미 정치 갈등은 그동안 제기되었던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내주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다면 해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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