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 모바일 게임 앞세워 2분기 실적 고공비행

중국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 Ltd.)의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바일 게임 및 광고 부문 성장세로 크게 늘었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텐센트 게임즈 로고 이미지/게티이미지 제공

텐센트 2분기 순이익은 약 27억3000만달러(182억3000만위안)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약 70% 증가했다.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 부문과 온라인 광고 부문, 결제 서비스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모두 크게 늘어났다.

텐센트의 2분기 총 매출액은 기존 시장 전망치보다 약 30% 높은 약 85억달러(566억위안)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텐센트의 2분기 매출액 성장률은 약 7년만의 최고 수준이다.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사업 부문 매출액은 인기 게임 ‘왕자영요(王者榮耀,국내명: 펜타스톰)’를 앞세워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54% 증가했다. 텐센트 왕자영요는 신규 롤플레잉 게임으로 올 가을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텐센트의 PC게임 부문 매출액도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약 29% 증가했다. 텐센트 경영진은 “하지만 당분간 PC게임 사업 부문 성장세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텐센트의 온라인 광고 부문 매출액은 작년 2분기보다 약 55% 증가했다. 텐센트 온라인 광고 사업 주 매출이 발생하는 메신저앱 위챗(WeChat) 월 사용자 수는 약 9억6300만명으로 매년 20%씩 증가하고 있다. 이어 텐센트 자체 제작 TV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시청자 수도 꾸준하게 늘고있다.

최근 텐센트는 위챗을 활용한 자체 광고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텐센트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 내 위챗을 활용한 프로모션 및 광고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같은 기간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사업 부문도 세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텐센트는 현재 중국 내외 게임 및 비디오 사업 관련 스타트업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온라인 게임 및 콘텐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텐센트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도 지난 7월부터 정부 당국 규제를 받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왕자영요 콘텐츠가 어린이와 청소년 이용자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여론을 반영하고, 특정 연령대 이용자의 이용 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정부 측 텐센트 모바일 게임 이용 시간 규제는 텐센트 게임즈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텐센트 왕자영요 12세 이하 이용자는 전체 5%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권유정 인턴기자(yjkwon11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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