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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국회 복지위 '살충제 계란' 질타…류영진 처장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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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하고 있다./연합



아시아투데이 임유진 기자 = 여야는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업무보고에서 ‘살충제 계란’ 파문과 관련해 정부의 대응을 집중 질타했다. 특히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최근 “국내산 계란과 닭고기에서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야당에서는 자진사퇴를 압박하기도 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은 안전하다’는 발언에 대해 최소한 유감이나 잘못된 부분에 대해 말씀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류 식약처장에게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류 처장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류 처장은 “유럽 계란이 문제였고 농식품부에서 60건을 조사했는데 이상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당시 농림축산식품부가 살충제 계란은 우리에게 없다고 말해 국민의 불안감을 키웠다”고 거듭 지적했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도 “올해 4월 유통 달걀 농약관리방안 토론회에서 국내산 진드기 감염률이 94.2%에 이르고 농약 사용농가가 61%라는 문제가 제기됐다”며 “식약처가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정부 부처의 존재감을 보이기 위해 ‘안심해도 좋다’는 발언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류 처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김승희 의원은 “국민들은 피가 거꾸로 솟는다. 재난 수준”이라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문제 인식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정부의 대응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년 동안 잔류농약 검사가 없었는데 왜 전 정권의 잘못을 뒤집어써야 하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사과하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같은당 김상희 의원도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도록 방치했는지 정부와 식약처의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며 “언론과 국감에서도 문제제기 했음에도 굉장히 형식적으로 대응했다”고 자성했다.

이에 류 처장은 “국민이 불안하다 싶어 지금까지 검출된 게 없었고 외국 제품도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한 건데 바로 이 사건이 터져서 진심으로 그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류 처장은 지난 10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산 달걀과 닭고기는 지난주부터 모니터링했는데 피프로닐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며 “국내는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고 생활해도 된다”고 언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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