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용도로여서 제한속도가 시속 80㎞인 데다가 당시 비가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놔두면 대형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쌩쌩 달리는 도로에서 쇳덩어리 치우는 경찰관 돕는 사나이들 [부산경찰청 제공=연합뉴스]
하 경위 등은 곧바로 순찰차를 2차로에 세우고 차에서 내려 무게가 150㎏에 달하는 쇳덩어리를 중앙분리대 쪽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하 경위 등은 선박 부품으로 보이는 쇳덩어리가 워낙 무거워 도로 가장자리로 옮기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생각해 중앙분리대 쪽으로 굴렸다.
겨우 1차로까지 왔을 때 뒤따르던 검은색 승용차와 트레일러가 잇따라 조심스럽게 멈췄고 남자 운전자 2명이 내려 힘을 보탰다.
장정 4명이 달라붙으니 쇳덩어리도 손쉽게 옮겨졌다.
하 경위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순경과 쇳덩어리를 옮기느라 낑낑대고 있는데 운전자 두 분이 내려서 도와줘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면서 "상황이 긴박해 그분들의 신원파악도 못 하고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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