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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왕이 중국 외교, 러시아 외무와 통화 "미북에 제동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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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라브로프와 왕이


"무력행사 용납하지 않겠다" 경고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한반도 정세의 긴장 고조와 관련해 "미국과 북한의 언동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 사이트와 RIA 노보스티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왕 외교부장은 전날 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 긴박해지는 북한 정세에 관해 협의하면서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도록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

왕 부장은 "당장 시급한 일은 북한과 미국의 자극적인 언동에 브레이크를 걸어 8월 위기를 막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왕 부장은 "중러가 전략적 소통을 확대하고 함께 정세를 장악하면서 안정 유지와 대화 촉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누구든 중국과 러시아 문전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 핵문제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긴밀한 협조를 계속하는 것이 "양국 간 전략협력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한미 연합훈련으로 인해 정세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 군사수단을 동원한 해결은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호응했다고 한다.

양국 장관은 한반도에서 군사적인 도발과 위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유하고 말폭탄 공방전을 펼치면서 긴장을 높여온 미국과 북한에 자제를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왕 부장과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서 공조해 외교적으로 북한 문제의 해결에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전화회담은 러시아 측이 요청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왕 부장은 15일 독일 지그마어 가브리엘 외무장관과도 전화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에 관해 집중적인 협의를 가졌다고 외교부는 발표했다.

전화통화에서 왕 부장은 국제사회와 당사자의 노력으로 일촉즉발의 한반도 정세가 다소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8월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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