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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요르단 접경 위험지대에 시리아 난민 5만 명 발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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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미현 기자 = 시리아와 요르단의 접경지대에 5만 명 가량의 피난민들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권 주요 매체 알자지라는 15일(현지시간) 주로 여성과 어린이들로 이뤄진 시리아 난민 5만여 명이 최근 공습이 보고된 위험한 시리아 남부 국경지대에 모여 있다고 유엔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란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피란민들은) 살기 어려운 사막 지역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한 위험과 가혹한 조건을 무릅쓰고 이동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모래턱으로 이뤄진 지역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의료지원 부족도 심각한 상황이다. 하크 부대변인은 하달랏으로 불리는 지역에서는 4000명에 이르는 피란민들이 오로지 밀가루와 물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은 최근 며칠간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중인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주 요르단 국경지대의 요충지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국영 언론들은 이번 탈환으로 반군이 무기와 병력을 공급받는 요르단 국경의 주요 밀수 루트가 차단됐으며 산악지대 요충지들에 더해 총 1300㎢에 달하는 지역을 장악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하크 부대변인은 충돌과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에게 국경 지대에서 발이 묶인 취약한 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유엔은 요르단 당국을 지지하며 필요한 보호와 긴급구호지원을 즉각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이 지난해 말 현지의 구호품의 배급 권한 등을 요르단 군과 요르단 하청업체에 넘긴 결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처럼 요르단 측이 통제하게 된 새로운 구호품 배급 체계에는 시리아 쪽의 무장단체들도 끼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요르단은 2016년 6월 요르단 국경수비대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차량폭탄 공격을 받아 인명피해를 입은 후 시리아와의 국경을 봉쇄했고 이후 국제 구호기관들은 출입통제 지역에 구호품과 식량을 보내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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