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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연기대상 갑시다”…‘아버지가 이상해’ 김영철, 재판장서 빛나는 연기 투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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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아버지가 이상해’ 김영철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처


[MBN스타 백융희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 김영철이 벌을 달라고 울부짖었다.

13일 오후 방송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변한수(김영철 분)이 재판을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변혜영(이유리 분)은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가운데 과거 사건의 목격자를 찾았다.

하지만 당시 사건 목격자는 “난 모르는 일이다”라면서 “도와주려고 했는데 거짓말 하면 큰 죄를 짓는 것 같아서 다시 아니라고 한 거다”라고 부정했다.

혜영은 “공소시효가 끝난 사건이다. 어떤 증언을 해도 위증이나 처벌을 받지 않는다”며 애원했다.

이후 목격자가 자취를 감추자, 혜영은 매일 새벽부터 목격자가 운영하는 카센터로 가 그를 기다렸다. 결국 혜영은 진심 어린 설득 끝에 목격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또 혜영은 변한수의 재판에 변론을 하겠다고 나섰다. 변한수는 “그러고 싶지 않다. 마음은 잘 알지만, 내키지 않는다. 이런 재판에 혜영이를 앉히는 것 만 해도 마음이 무거운데 변론까지 받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는 지난 35년 내내 한 순간도 떳떳하지 못했다. 늘 마음 한 자락이 돌덩어리였고 많이 부끄러웠다”라면서 “돌아가신 어머니 뵙기 전에 내 이름을 꼭 찾아야 한다는 바람만 품었다”고 설명했다.

변한수는 “아버지는 그렇게 모자란 사람이었다. 이번 재판은 떳떳하게 죗값을 치르고 부끄러운 세월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가족들을 살폈다. 그러면서도 그간 다른 사람의 신분으로 산 것에 대한 압박 속에서 벗어나 후련한 모습을 보였다.

가족들 역시 어두운 분위기에도 최대한 평온함을 유지하며 화목한 모습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판사는 “피고인은 범죄 사실에 모두 인정해 모두 유죄가 인정 됐다”면서 “피고인이 화재 사고 이후 우발적으로 타인의 신분을 쓰게 된 점, 도용한 신분을 범죄에 이용하거나 이득을 취하지 않았고, 특별한 피해자가 없다는 점,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피고인이 자신의 신분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5년 간을 타인의 신분을 도용해 살아옴으로 사회 질서에 큰 혼란에 처하게 했다”면서 “피고인을 징역 6개월에 처한다”고 판결 내렸다. 이어 “다만 향후 2년 간 피고인을 집행 유예 형에 처한다”고 말했다.

변한수는 “왜 벌을 안 주느냐”면서 “죄를 짓지 않았을 때는 독한 벌을 주더니, 지금 죄를 지었는데도 왜 제대로 벌을 안주냐”면서 울부짖었다. 이어 “죽이지 않았다고 해도 벌을 주더니 이제는 왜 잘못했다는데도 벌을 주느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나영실(김해숙 분)은 영철의 재판을 위해 종양 수술 사실을 뒤로 미루고 가족에게까지 숨기며 또 한 번의 위기를 예고했다.
한편 ‘아버지가 이상해’는 평생을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성실한 아버지 한수와 든든한 아내 영실, 개성만점 4남매 집안에 어느 날 안하무인 아이돌 출신 배우가 얹혀살며 벌어지는 코믹하고 따뜻한 가족드라마로 매주 토, 일 오후 방송한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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