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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소상공인 92% "최저임금 인상하면 종업원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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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얀합뉴스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내년 최저임금이 인상될 경우 종업원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018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5% 인상된 7530원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 외식업·도소매업 등 여러 업종에서 일하는 소상공인 532명의 의견을 묻는 긴급 설문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종업원 감축 필요 유무'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68.1%(356명)는 '매우 그렇다', 24.3%(127명)는 '그렇다'고 응답해 전체 응답자의 92.4%가 종업원 감축 필요성에 동의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 인상 시 종업원 감축뿐 아니라 종업원 근로시간 감축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현재 종업원 평균 근로시간'을 묻는 말에 절반 이상인 53.4%(267명)가 '6~8시간'이라고 답했지만, '최저임금 인상 시 예상되는 종업원 평균 근로시간'에는 '4~6시간'을 답한 응답이 전체의 3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소상공인 91%(476명)는 이번 인상으로 인해 사업자 본인의 직접 근로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71.5%(362명)는 '12시간 이상으로 늘어날 것', 13.8%(70명)는 '10~12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소상공인의 34.3%(180명)는 '현재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직접 근무'를 하고 있으며, 25.1%(132명)는 '현재 하루평균 10~12시간 직접 근무'를 하는 상황이다.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대책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질문엔 77.5%(406명) '매우 아니다'·18.3%(96명) '아니다'라고 응답해 응답자의 95.8%가 정부의 대책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면서 응답자들은 최저임금 보전(49.8%)·카드수수료 인하(18.5%) 등을 정부가 실시해야 할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꼽았다.

한편 전국지역소상공인 대표단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화 방안을 적용해 경제 체질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안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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