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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최저임금 인상에 소상공인 90% "종업원 감축…내 근로시간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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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90% 이상, 최저임금 인상으로 "종업원 감축 필요"

"최저임금 인상으로 종업원 근로시간도 줄여야"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인상된 7천530원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대다수 소상공인이 '종업원 감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으로 본인의 근로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일보

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최저임금 관련 지역 소상공인 대표단 기자회견'에서 각 지역 소상공인 대표들이 "대폭 인상된 내년도 최저임금인상안으로 전국 소상공인들이 생존권에 위협을 느끼며 불안에 떨고 있다"며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화 방안 도입 등 실효적인 대안 논의" 등을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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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는 2일, 소상공인연합회 회원과 일반 소상공인 사업주 532명을 대상으로 한 최저임금 인상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연합회는 지난달 21~28일, 외식업·도소매업·개인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 53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종업원 감축이 필요한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8.1%(356명)은 '매우 그렇다', 24.3%(127명)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2.4%가 종업원 감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이다. 반면, '아니다'라고 답한 사람은 애시당초 사업장에 종업원이 없는 사람보다도 더 적었다.

사업주들은 인원 감축뿐 아니라 근로시간 감축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현재 종업원의 평균 근로시간'을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3.4%(267명)가 '6~8시간'이라고 답했지만, '최저임금 인상시 예상되는 종업원의 평균 근로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4~6시간'이라는 응답이 전체 3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와 동일'이라는 답변은 22.2%뿐이었다.

사업주들은 이에 따라 본인의 근로시간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본인의 근로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1%가 '그렇다'고 답한 것이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71.5%(362명)는 근로시간이 12시간 이상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고, 13.8%(70명)는 10~12시간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대책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7.5%(406명)는 '매우 아니다', 18.3%(96명)가 '아니다'라고 읃답했다. 응답자 대부분인 95.8%가 정부의 대책에 만족하지 못한 것이다. 응답자들은 정부의 대책 중 가장 실효성있는 대책으로 '최저임금 보전(49.8%)', '카드수수료 인하(18.5%)' 등을 꼽았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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