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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文 대통령, '이재용 구속' 삼성전자에 "경제성장 이끌어줘 감사, 기쁘시겠다"… 권오현 "기쁘다기보다 더 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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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삼성은 워낙 독보적 기술을 갖고 있어 잘 될 것"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차 주요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 앞서 '칵테일 타임'을 열고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이틀째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삼성이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어주셔서 아주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열린 칵테일 타임에서 권 부회장에게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고, 반도체 라인과 디스플레이에서 대규모 투자도 하고 있다. 기쁘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권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신해 참석했다.

권 부회장은 "기쁨이라기보다, 더 잘돼야 하니까 열심히 노력하겠다" "열심히 계속 잘 되도록 하겠다"고만 답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은 워낙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까 잘 되시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다른 기업 총수들에겐 신상 관련 화제도 던졌지만, 총수 구속 사태로 위기에 처한 삼성전자에 대해선 기업 실적 이야기만 하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기업인을 만나는 것도 부정 청탁을 하기 위한 것이냐"고 특검팀에 질의했다가, 문제가 되자 이후 '실언'이라며 발언을 철회했다.

[정시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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