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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코스피 장중 2400선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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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대거 순매도 행렬

9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 기록

셀트리온헬스케어 코스닥 상장

외국인들이 대거 주식 순매도 행렬에 28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2,400선까지 내주며 작년 11월 이후 9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8개월째 거침 없이 내달렸던 증시가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2.25포인트(1.73%) 빠진 2,400.99로 장을 마감했다. 2,433.46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2,399.06까지 떨어졌다가 2,400선에 겨우 턱걸이했다. 코스피가 2,400선을 내준 건,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2,400을 처음 돌파한 뒤 11거래일 만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기전자(IT)주 중심으로 대규모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작년 11월 9일 이후 지수가 최대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는 특히 IT주가 급락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4.1% 내린 238만8,000원, 2위 SK하이닉스는 5.6% 빠진 6만4,600원까지 밀렸다. 삼성SDI(-4.1%), 삼성전기(-8.1%) 등도 크게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611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 치우며 주가 급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최근 5일 연속 1조6,000억원 규모 순매도 행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주 주간 순매도 물량은 2015년 8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셀 코리아’로 돌아서자 증시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이 1차 상승을 마무리하고 조정 국면에 들어가는 초입 단계로 보인다”면서 “대세 상승장이 당분간 더 이어져도 외국인은 주식을 계속 내다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차익실현으로 한 번씩 조정을 거치면 가격 메리트가 생기며 또다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5.23% 오른 5만300원에 장을 마치며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2위(6조8,754억원)에 올라섰다. 모회사 셀트리온(13조3,148억원)과 합치면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약 219조원)의 10%에 육박한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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