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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어닝 17·2Q]삼성중공업, 쥐어짜낸 흑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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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206억…3분기 연속 이익규모 축소 크레인사고비용 1250억 탓…수주 선전은 위안 [비즈니스워치] 노명현 기자 kidman04@bizwatch.co.kr

삼성중공업이 예상치 못한 사고에 쓴웃음을 삼켰다. 흑자는 이어갔지만 또 줄었다. 적자에 빠지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인 쥐어짜낸 흑자라 할 만하다. 수주 시장의 선전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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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연결기준)은 2조299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보단 5.6%,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5.5% 감소했다.



일감 부족이 현실화된 탓이다. 특히 지난해 사상 초유의 수주절벽에 부딪히며 신규 일감을 확보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이는 도크 가동률 감소로 이어져 매출규모가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대비 25.1% 감소한 것으로 작년 2분기(-2837억원)와 비교하면 흑자전환 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840억원) 이후 4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문제는 이익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4분기 464억원에 이어 올 1분기 275억원을 기록했는데 2분기엔 이보다 더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마찬가지다. 0.9%로 1분기보다 0.23%포인트 하락, 흑자로 전환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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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발생한 크레인 사고가 뼈아팠다. 기업 이미지 훼손 뿐 아니라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해당 프로젝트와 안전점검 등을 받기 위해 다른 프로젝트 조업도 함께 중단, 공정 만회를 위한 추가적인 원가 투입 등이 발생했다. 또 안전관리 진단 및 컨설팅 비용, 협력사 보상금 등 크레인사고로 인해 총 1250억원 가량의 비용이 들어가면서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결국 증권업계 전망치(454억원)의 절반도 달성하지 못했다.



다행히 2분기 인도한 주요 프로젝트에서 체인지 오더(Change Order, 공사비 추가정산) 협상을 통해 크레인 사고 영향을 만회,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게 위안이다.



하지만 마냥 암울하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수주 성과가 눈에 띈다. 올해 신규 수주는 2분기 말 현재 51억달러로 연간 목표치(65억달러)의 78%를 달성했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선박 수주 시장 전망이 다소 불투명하지만 목표 달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재무구조 개선 흐름도 이어갔다. 총차입금은 약 4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5조3000억원) 대비 8000억원 가량 줄였다. 부채비율은 137%로 전 분기보다 12%포인트,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37%포인트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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