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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외환마감]원·달러 환율, 장중 연저점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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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연저점인 1110.5원 찍어... 1112.8원으로 마감

-신흥국 통화 중 원화 가치 상승세 가장 가파른 수준

-당분간 원·달러 환율 하락 이어질 듯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올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다. 장중 환율 연저점을 터치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장중 원·달러 환율은 장중 연 최저치(1110.5원)까지 하락했다. 지난 3월28일 이후 4개월 만에 연중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다.

이날 새벽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서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된 여파다.

1112.0원으로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40분께 연저점인 1110.5원까지 내려간 뒤 차차 반등해 결국 111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10원 이상 환율이 떨어지면서 레벨 부담에 1110원대가 깨지지는 않은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또 주목되는 다른 통화와 비교한 원화의 강세 정도다. FOMC 여파로 인해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신흥국 통화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원화의 강세는 그 중 유독 강하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수출 중심 국가이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회복을 더 빠르게 반영하는 부분이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추후 달러화가 반등할 모멘텀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혁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도 계속 이런 흐름을 보일 것 같다”고 했다.

외환당국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원화만 달러화 대비 강세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어서 일단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86억2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1.76원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1.12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74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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