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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6천641억원…스마트폰 '부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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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분기 매출 5조원 첫 돌파…TV부문 상반기 영업이익 사상최대

모바일 사업,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1천324억 영업손실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LG전자가 올해 2분기 가전 사업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부분에서 비교적 큰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올초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LG전자는 올 4~6월 연결 기준 총 6천6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9천215억원)보다는 28.2%나 줄어든 것이나 작년 같은 기간(5천846억원)에 비해서는 13.6%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14조5천514억원으로, 작년 2분기(14조29억원)보다 3.9% 늘었다. 순이익은 5천149억원으로 집계돼 1년전(2천685억원)의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하면서 8년만에 분기별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지난 2분기에 H&A(생활가전) 사업과 HE(TV 등) 사업에서는 모두 선전을 이어갔으나 스마트폰 담당인 MC사업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H&A 사업에서는 매출 5조2천518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매출 5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은 4천657억원으로, 전분기(5천208억원)에는 못 미쳤으나 작년 같은 기간(4천337억원) 실적을 소폭 넘어섰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국내 시장에서 에어컨, 세탁기 외에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성장 제품 판매가 호조를 이어간 데다 북미 시장에서도 선전한 한 데 따른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률이 11.2%에 달했던 H&A 부문은 2분기에도 8.9%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유지하면서 상반기 전체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HE 사업도 패널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3천430억원)이 작년 같은 기간(3천567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올레드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4조2천349억원)은 오히려 1.9% 늘어나는 등 선전했다.

특히 상반기 전체로는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각각 7천252억원과 8.5%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MC 사업은 2조7천14억원의 매출에 영업손실 1천3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1.0% 감소했고, 신제품 스마트폰 'LG G6'의 글로벌 확대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재료비 상승은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LG전자는 지난 4월 공시에서 올 1분기 MC 부문 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일부 조직 변경으로 인해 37억원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수정 발표했다.

이밖에 자동차 전자장비를 담당하는 VC 부문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신규 거래선이 추가된 데다 GM '쉐보레 볼트 EV' 판매 호조로 전기차 부품 공급이 늘어나면서 2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0%나 증가한 8천82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선행 기술 투자비 부담으로 인해 16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탈출에는 실패했다.

회사 관계자는 "생활가전 사업에서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확대 출시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TV 부문에서는 수요 정체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 성수기에 대비해 역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략 스마트폰 G6의 패밀리 모델 라인업을 보강하고, V20의 후속작, G6의 디자인과 편의기능을 계승한 Q6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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