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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인터넷은행 격돌' 카카오뱅크vs케이뱅크, 'A부터 Z까지' 전격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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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지난 4월 케이뱅크에 이어 27일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양자 구도가 재편됐다. /배정한·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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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시장에 등장했다. 인터넷은행의 경쟁 구도가 마련되면서 두 은행은 각자 특화된 서비스로 고객 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27일 카카오뱅크가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4월 초 케이뱅크가 출범한 데 이어 약 4개월 만에 인터넷은행의 양자 구도가 재편됐다. 케이뱅크가 시장에 먼저 나오면서 고객들을 선점했지만, 카카오톡을 통해 인지도를 확보한 카카오뱅크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서비스 이용 어디가 더 편할까?

인터넷은행의 강점은 '편의성'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영업점을 두지 않고 비대면 거래를 원칙으로 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다만 케이뱅크는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모바일뱅킹만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PC를 증명서 제출 및 발급 등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계좌 개설 시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해 평균 7분이 걸린다. 계좌개설 본인인증은 휴대폰 본인인증, 신분증 인증, 타행계좌 이체 방식으로 진행된다.

케이뱅크의 경우 계좌 개설 시 영상통화나 타행 계좌를 이용해 본인인증을 해야 한다. 케이뱅크 또한 최근 타행 계좌 이체 방식을 도입해 기존 15분에서 7분 정도로 시간을 대폭 줄였다.

로그인 방식은 다르다. 케이뱅크는 6자리 숫자를 입력해야 하는데, 카카오뱅크는 패턴 그리기를 택했다.

◆예·적금 혜택 많이 받으려면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금리다. 인터넷은행은 지점이 없어 운영비와 인건비 등이 절약돼 시중은행에 비해 혜택이 높은 편이다. 조건 충족 시 케이뱅크가 유리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우대조건 자체를 없앴다.

케이뱅크의 자유 입출금 상품인 '듀얼K 입출금통장'은 최고 연 1.20%의 금리를 제공한다. 적립식예금상품인 '코드K 자유적금'과 '플러스K 자유적금'은 각각 연 최고 2.20%, 2.50%, 거치식예금상품인 '코드K정기예금'과 '플러스K 정기예금'은 각각 연 최고 2.00%, 2.10%에 설정됐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입출금통장에서 예비자금 보관기능인 '세이프 박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이프 박스'는 소비자금과 예비자금을 분리해 별도로 보관할 수 있는 기능으로 최대 500만 원까지 가능하며 하루만 맡겨도 연 1.20%의 금리를 제공한다. 자유적금과 정기예금은 연 2.0%를 제공한다.

이처럼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에 비해 금리가 높게 책정됐다. 다만 케이뱅크는 체크카드 이용실적이나 급여계좌 연동 여부, 상품 가입 등에 따라 금리 우대 제도를 두고 있어 개인별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조건을 채우지 못할 경우 카카오뱅크의 이용 혜택이 유리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모두에게 동등한 금리·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단 대출의 경우 신용도에 따른 금리 차이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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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다양한 혜택을 들고 나왔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배정한·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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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금리, 더 낮은 곳은?

대출 금리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우세하다. 케이뱅크는 직장인 신용대출이 최저 연 2.67%에 한도 1억 원(현재 판매 중단), 소액 마이너스 통장 '미니K 마이너스통장'이 확정금리 5.50%다. 한도 300만 원에 실적에 따라 최대 500만 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중금리 대출 상품인 '슬림K 중금리대출'의 경우 최저 연 4.16%다.

카카오뱅크의 300만 원 이내의 소액 마이너스통장 '비상금대출'은 최저 연 3.35%로 책정됐다. 직장인 마이너스통장과 중신용자도 가능한 신용대출은 각각 최저 연 2.86%의 금리가 적용된다.

소액 대출은 물론 중금리 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금리가 낮게 책정돼 좀 더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특히 케이뱅크의 경우 2.67%의 가장 낮은 금리로 직장인 대출 상품을 선보였지만 현재 판매가 일시 중단돼 다소 밀리는 상황이다.

◆수수료 혜택 어디가 좋을까?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시중은행에 비해 수수료에서 강점을 보인다.

케이뱅크는 전국 GS25 편의점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다.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입금할 경우 수수료가 발생하긴 하지만, 월 5회까지 GS25 1000원 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수료보다 상품권 금액이 높아 오히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전국 은행을 비롯해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VAN사 ATM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케이뱅크가 카드 승인 등을 알리는 문자알림 서비스에 월 300원을 부과하는 것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각종 알림 수수료도 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수수료 혜택은 2017년 말까지 적용된다. 내년부터는 연말에 결정하는 것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이 외에 다른 점은?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와 달리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중은행 대비 해외송금 비용을 10분의 1 수준으로 인하했다. 전신료와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를 없애 송금비용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케이뱅크의 경우 아직 송금 서비스를 마련하지 않았으며, 현재 준비 중이다.

고객 상담 서비스에서도 차이가 있다. 케이뱅크는 24시간 365일 문의가 가능하게 했다. 언제 어디서나 상담원과 전화 연결을 할 수 있어 야간에도 분신 신고를 비롯해 상품 가입, 거래 문의 등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시간에 제약을 뒀다. 전화나 카카오톡을 통한 문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이메일 문의는 24시간 운영한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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