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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네이버 "AI는 미래 핵심 기술"…5년간 5천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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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독점 과징금, 네이버와 달라"…"국내외 사업자 동일 규칙 적용 필요"

CBS노컷뉴스 김연지 기자

노컷뉴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이한형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향후 5년 동안 5000억원을 관련 분야에 투자한다고 거듭 밝혔다.

한 대표는 27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뒤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네이버는 AI 관련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미래 기술이 기존 IT 플랫폼을 어떻게 바꾸는지가 기술 기업의 존속을 결정하고 AI는 그 중에서도 기반이며 플랫폼의 성격을 바꿀 기술"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네이버는 지난 2분기에도 기술플랫폼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스 추천 '에어스(AiRS)',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추천하는 앱 '디스코', 상품 이미지 검색 등 맞춤형 서비스는 AI비서 클로바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금 베타 서비스중인 네이버 키보드와 이미지 검색, 스피커를 통한 상품 주문 등, AI는 사용자의 편의를 높일 기술"이라면서 "클라우드 부문에서도 AI는 경쟁력이 되고 네이버의 이후 발전을 위해서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AI를 통한 직접적인 수익화 방안에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AI를 매출 신장의 요소로 보지 않고 네이버 플랫폼 자체의 발전을 이끌 기술로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네이버가 기술 플랫폼이 되고자 하는 이유 중 하나도 네이버의 미래가 얼마나 인공지능 인력을 확보하고 기술을 고도화해 서비스 전체 플랫폼을 변경하느냐에 달렸다"면서 "그렇기에 AI 관련 매출 전망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네이버는 이날 구글 과징금을 언급하며 규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일각에서는 구글 독점 이슈와 관련, 네이버 역시 자사 서비스를 검색 결과 상위에 올려 서비스 독점력을 높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자사 서비스를 검색 결과 상위에 올려 과징금을 맞게 된 구글과 네이버의 국내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날 네이버 최인혁 사업 총괄은 "구글 과징금은 유럽연합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의지"라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구글에 대한 반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총괄은 "네이버의 경우 쇼핑 등 자사 서비스를 항상 노출하는 게 아니고 검색 질의어 연관성에 따라 변동되는 구조"라면서 "네이버 서비스를 특별히 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공정 경쟁에 대한 논의가 있는데 국내외 사업자에 동일한 규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총괄은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 또한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이 성장하면서 유튜브, 페이스북 등 글로벌 사업자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회자되고 있는데, 매출, 이익 규모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점유율 확인은 어렵다"면서 "시장획정 등을 통해 국내외 모든 사업자들이 동일하고 공정한 규칙 하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1조 1296억원, 영업이익 28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4% 성장, 4분기 연속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직전 분기보다 1.9% 감소했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이전 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2015년 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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