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3896억원으로 52.8% 감소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기아자동차가 27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2분기 매출액 13조5784억원, 영업이익 40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47.6% 감소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5.3%에서 3%로 하락했다.
당기순이익도 52.8% 줄어든 3896억원에 그쳐 2010년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 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아차 당기순이익은 작년 4분기 3200억원까지 내려간 뒤 올 1분기 7600억원대로 회복됐으나 2분기 들어 다시 4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상반기 기준으로 기아차는 매출액 전년 대비 2.5% 감소한 26조42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4.0% 감소한 786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감소한 3.0%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4.8% 감소한 1조1550억원을 실현했다.
실적악화 주요인은 중국에서의 침체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7.6% 감소한 135만6157대를 판매했다. 중국에서만 글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 11만2000여대를 훌쩍 뛰어넘는 11만8000여대가 감소한 가운데 실제 중국 실적을 제외할 경우 기아차의 전체 판매는 오히려 0.5% 증가했다.
이에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중국 사드 사태 영향 지속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남미, 러시아 등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는 주요 신흥국에서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최근 국내에서 선보인 스팅어와 스토닉의 신차 효과를 이어가는 한편, 하반기에는 이들 차종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투입해 판매량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현지 전략형 소형 SUV K2 크로스를 출시해 중국 SUV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미국에서도 스포티지와 쏘렌토의 판매 물량 확대를 추진하는 등 RV 차종의 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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