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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최종구 "금융혁신, 대형사 아닌 '작고 빠른' 혁신 플레이어가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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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출범식 축사

한 자릿수 중금리 대출 공급

가격 수수료 낮아져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금융혁신을 위해 인터넷전문은행같은 새로운 플레이어의 시장 진입 문턱을 더욱 낮출 전망이다. 금융혁신은 대형 금융회사가 아닌 인터넷은행같은 ‘작지만 빠른’ 혁신 플레이어들이 선도한다는 인식에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7일 서울 반포에 위치한 세빛둥둥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식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금융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이 거대한 변화를 이끄는 주체는 대형 금융회사가 아니라 인터넷은행과 같은 ‘작지만 빠른’ 혁신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혁신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면 새정부의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최 위원장은 “카카오뱅크가 선보일 편리하고 저렴한 해외송금, 빅데이터 기반의 신용 평가, AI(인공지능) 금융비서인 금융봇 등은 금융시장에 경쟁과 혁신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IT 연관 분야에서 약 1800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올 하반기 중 창의적 신규 플레이어 진입을 촉진하기 위한 금융업 인허가 절차 세부를 개선한다. 금융혁신을 위한 4차 산업혁명 금융분야 로드맵을 마련하고, 법ㆍ제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금융혁신 지원을 위한 특별법(가칭)’도 만든다.

또 빅데이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권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만들고 비식별조치·활용 규제 등도 정비해 나간다. .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거는 기대도 전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한 자릿수 금리 대출이 공급되면서 중금리 시장도 두터워지고, 저렴한 가격과 수수료로 금융소비자의 편리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불러올 변화로 금융소비자는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편, 가격과 수수료는 더 낮아질 것”이라며 “소상공인·서민층 등을 대상으로 ‘한 자릿수 금리’ 대출을 공급하는 등 금리 단층현상으로 소외된 계층을 포용하기 위한 중금리 대출 시장도 두터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철저한 금융보안도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카카오뱅크가 금융서비스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위해 신뢰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믿고 거래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금융보안, 전산 시스템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금융소외계층에 대해선 “연령·장애에 구애받지 않고 더 많은 수요자가 더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 소외계층에 대해 배려해달라”고 말했다.

모바일 기반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이날 출범식을 갖고 대국민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 위원장을 비롯해 이진복 정무위원장, 민병두 의원, 김관영 의원, 유의동 의원, 주주사(김남구 한투지주 부회장, 임지훈 카카오 대표, 김석환 yes24대표, 허정수 KB부행장 등), 유관기관(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 금융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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