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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현대차, 실적 부진 어쩌나…주가도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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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증권사별 전망은 엇갈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현대차가 2분기 실적 부진의 여파로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7일 오전 9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69% 내린 14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전날 2분기 영업이익 1조3445억원, 당기순이익 91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7%, 48.2% 줄어든 수치다. 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원에 못 미친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헤럴드경제

[사진=오픈애즈]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여파 등으로 해외시장에서 고전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올해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내려잡고 있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미국 등 해외시장 전반의 인센티브(판매가격 할인)가 높아져 예상보다 저조했다”며 “소폭의 원화 절상과 수출 비중 상승으로 마진도 하락했으며 총 보증비용 부담은 커지고 영업외손익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외 신차효과 등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은 내년이나 가능할 것”이라며 “현대차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4.3%, 2.5%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18만6000원에서 17만3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삼성증권도 현대차가 2분기 전 사업부문에서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17만50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지난해 3분기의 파업 기저효과에 따라 17%의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하고 올해 4분기와 내년에는 신흥국 수요개선, 신차 사이클 등으로 영업이익이 각각 34%, 13%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흥국의 소득지표가 개선되기 시작했고 현대차도 연비개선, 친환경 차 라인업 확대 등을 추진해 시장의 회복과 상품성 개선이 수반되는 사이클 시작이 기대된다”고 봤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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