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게 아니라 정말 만화 캐릭터가 음악방송에 출연한 모습, 본 적 있으신가요?
가상 이미지로 활동하는 버추얼 아이돌인데, 음악방송과 음원차트 1위를 할 정도로 인기가 심상치 않다고 합니다.
낯선 모습의 이들이 어떻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지, 문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따가운 가을볕에 줄을 선 사람들,
기다림 끝에 순정만화에서 나온 듯한 스타와 마주합니다.
[밤비/플레이브 멤버]
"우리 여기서 이렇게 보니까 너무 좋다. 플리(플레이브 팬덤)도 그런가?"
지난해 데뷔한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스스로를 '아스테룸'이라는 다른 세계에서 와 지구인과 소통하는 외계인이라 소개합니다.
[예준/플레이브 멤버]
"저희 멤버들을 그냥 외계인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팬들은 작사 작곡 실력에, 노래까지 잘하니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경은/플레이브 팬]
"노래도 너무 좋고 화면도 너무 예뻐서 뭐야 이 이건 뭐야 하고 알아보면서 라이브 방송 보면서 그날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플레이브는 정말 외계인일까?
실제 가수가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모션 캡처 기술로 딴 뒤 그 위에 가상의 모습을 입혔습니다.
멤버마다 '본체'가 되는 인간이 존재하지만, 팬들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입니다.
[임채린/플레이브 팬]
"본체는 저는 딱히 궁금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이분들의 목소리가 좋고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입덕(팬 활동)을 한 거기 때문에‥"
인간의 개성을 가진 멤버들은 실시간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콘서트까지 열었습니다.
인기는 인간 아이돌만큼 높아져 음원차트 정상에, 음악방송 1위도 여러 번 기록했습니다.
[정덕현/대중음악평론가]
"팬들이 다 오프라인에 운집해서 반응을 하고 있고 산업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버추얼이라고 우리가 그냥 가상이다, 가짜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 거죠."
가상과 현실을 구분 짓지 않는 대중의 등장에, SM에서도 버추얼 아이돌 '나이비스'가 나왔습니다.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가상인간으로, 1세대 아이돌 팬들의 PC통신 기록을 학습해 탄생했다는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늙지 않고 구설에도 오르지 않고, 웹툰과 게임으로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버추얼 아이돌.
팬들이 가상의 존재에게도 친근감을 느끼도록 전략을 짜는 건, 케이팝의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 영상편집 :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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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상용 / 영상편집 : 이유승 문다영 기자(z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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