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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글로벌 왕좌 앉은 삼성전자, 올해 영업익 50조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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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삼성전자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영업이익 50조원 달성도 무난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3년에 달성한 36조7900억원이었다.

27일 증권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2017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 50조원 초반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매출액은 230조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 하반기 분기당 13조 이상 영업익 전망…분기 15조까지?

하반기에도 반도체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분기당 1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이어질 전망이다. 모건스탠리증권은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15조5000억원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긍정적 전망의 근거로 Δ 메모리 가격상승 지속 Δ 18나노 D램의 원가절감 가속화 및 64단 3D 낸드의 본격 생산 Δ 아이폰8 출하에 따른 디스플레이 이익 증가 가능성을 꼽았다.

삼성전자의 호실적 전망에는 메모리반도체 공급부족이 1년 내내 계속되는 이례적 '초호황'이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서버 등 분야에서 D램 강세가 계속되고, 없어서 못판다는 3D낸드플래시 생산이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향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급물량이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이 분기당 2조원대를 달성하며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시된 삼성전자의 2분기실적을 합치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23조97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111조5500억원에 달한다.

초호황을 맞은 반도체는 매출면에서 부동의 1위였던 미국의 '인텔'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삼성전자를 글로벌 왕좌에 앉혔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TV의 이익창출력이 이전만하지 못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경쟁력과 시황을 감안하면 3분기도 영업이익 15조원이 가능해 보인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53조원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상승세를 탄 반도체 부문의 올해 영업이익을 31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13조6000억원) 대비1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과 디스플레이 수요증가 가능성이 높아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당장 3분기의 경우 D램 고정가격이 3% 이상 추가인상되며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8조원대 초반까지 치고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독보적 세계 1위인 18나노(nm) D램과 3D낸드플래시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돈을 쓸어담았다. 없어서 못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하반기 신모델 출시로 세트업체들이 낸드플래시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D램 역시 서버, PC, 모바일 순으로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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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4일 경기도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제품 출하식을 갖고 최첨단 3차원 V낸드 양산을 시작했다. 평택 반도체 라인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최첨단 4세대 64단 V낸드 제품으로 삼성전자는 이번 가동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생산설비 확충을 통해 메모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외경. (삼성전자 제공) 2017.7.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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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공장 효과 추가…낸드플래시 메모리 돈 쓸어담아

평택 공장 효과도 관전포인트다. 지난 4일 본격 가동을 시작한 평택 공장은 수요가 급증하는 3D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주로 생산하며 하반기부터 전체 이익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상반기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출하 증가와 가격상승이 동시에 이뤄지며 돈을 쓸어담았다

반도체 사업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공급부족의 수혜를 입게 될 것이 유력하다. 올해 글로벌 D램의 수요증가율이 공급증가율을 5%p 가량 상회해 올해 하반기에도 D램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낙관적 전망이 힘을 받는 이유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서버향 수요증가와 고사양 스마트폰 출시 트렌드 때문이다. 특히 고사양화된 스마트폰과 노트북, 데이터센터와 자동차 등 수요처에서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앞다퉈 6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하고 있다. 보통 사용하는 노트북 PC의 램이 4GB인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폰의 순간처리능력이 노트북을 앞서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은 스마트폰 마케팅 포인트로 D램 용량을 꼭 표기한다. 그만큼 고용량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9 등도 6GB램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또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된다 하더라도, 서버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반도체 부문 이익 성장은 계속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시스코 (Cisco)에 따르면 2020년 데이터센터 용량은 2015년 대비 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클라우드 시스템이 전체 수요의 88%를 차지할 전망이다.

부활 중인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애플 아이폰8에 공급하는 5.8인치 플렉서블OLED 패널 출하가 본격화되며 3분기에 영업이익이 2조원에 진입,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연간 영업이익은 31조원대 초반, 디스플레이는 7조원대 초반으로 새 역사를 쓸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연간 실적에서도 인텔의 2017년도 매출(68조9000억원)과 영업이익(19조8000억원)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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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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