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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삼성전자, CE부문 '부진'…계절가전 성수기 불구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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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도 매출·영업익 모두 감소

뉴스1

(삼성전자 제공) 2017.6.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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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삼성전자가 2분기 14조70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치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새역사'를 쓴 가운데 소비자가전(CE)부문은 계절가전 성수기에 진입에도 불구하고 TV 패널가격 상승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7일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다. 매출은 전기대비 20.68%, 영업이익은 42.1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9.76%, 72.72% 급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23.1%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20%대를 돌파했다.

TV와 생활가전 사업을 책임지는 CE부문은 에어컨 판매 호조와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에도 패널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의 악영향으로 2분기 매출 10조9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1%, 68% 떨어졌다. 앞서 1분기 CE부문은 매출 10조34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증권가에서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대했던 것과는 큰 차이다.

TV는 UHD(초고화질)·초대형 등 주력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지속했으나,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판매둔화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6월말 기준 TV용 LCD 패널의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크기별로 10~30%대 상승률을 보였다. 49인치 UHD(초고화질) 패널(50/60㎐) 가격은 이 기간 128달러에서 177달러로 39% 올랐고 65인치 UHD 패널(50/60㎐)의 가격도 338달러에서 413달러로 22% 상승했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무풍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애드워시 세탁기, 프리미엄 냉장고 등의 제품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그러나 원자재 값 상승과 미국 B2B시장 투자 영향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QLED TV, '더 프레임', 프리미엄 UHD, 82형 초대형 TV 등을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시장 내 프리미엄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에서는 지역별 성수기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패밀리허브' 냉장고·'플렉스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확대할 예정이다.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과 온라인 판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TV시장은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시장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패널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 전망"이라며 "QLED TV의 프리미엄 마케팅을 강화하고, 지역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세워 프리미엄 TV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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