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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文대통령·기업인 간담회, 정몽구→정의선 막판 변경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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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행사 하루 앞두고 참석자 막판 확정

문재인 대통령이 27~28일 기업인들과 취임 후 처음으로 갖는 공식 간담회를 하루 앞두고 재계 2위 현대차그룹 참석자가 정몽구 회장에서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으로 막판 변경됐다. 간담회 형식이 ‘노타이 호프 미팅’으로 결정되고, 격의 없이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커 올해 여든인 고령의 정몽구 회장보다는 40대인 정의선 부회장이 낫겠다는 ‘전략적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에만 해도 정몽구 회장이 직접 참석하겠다고 대한상의에 통보했으나, 오후에 정의선 부회장이 참석할 계획이라고 다시 알렸다. 현재 인도 출장 중인 정의선 부회장은 일정을 서둘러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3일 청와대가 기업인과의 간담회 일정을 발표한 뒤 누가 참석할지를 놓고 이날까지 내부적으로 고심해왔다. LG에서 구본준 부회장이, SK에서 최태원 회장이, 롯데에서 신동빈 회장이 참석 의사를 밝히는 등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삼성을 제외하면 주요 총수가 모두 자리하게 돼 정몽구 회장 참석이 유력했다. 정 회장은 기획조정 담당 김용환 부회장을 배석시켜 의사소통을 돕게 할 예정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과의 첫 간담회가 기존 청와대 만찬 행사처럼 앉아서 돌아가며 한마디씩 하는 형식이 아니라, 치킨과 맥주를 곁들여 자유 주제로 시간제한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아무래도 고령의 정몽구 회장보다는 정의선 부회장이 자연스러울 수 있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달 말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도 아버지를 대신해 현지 수행 경제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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