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0 (금)

애플, 2분기 중국서 샤오미에 밀려 5위로 추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애플(NASDAQ: AAPL)이 중국 시장에서 현지 스마트폰 브랜드들과 가성비 경쟁에서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

조선비즈

올 9월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8 주가 변동 추이 / 유투브 캡쳐.



CNBC는 26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 자료를 인용해 애플의 올해 2분기 중국 내 점유율이 샤오미(Xiaomi)에 밀려 5위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국가별 스마트폰 판매 대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26일 카날리스의 조사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2분기 1500만대를 판매하며 단숨에 4위로 올라섰다. 샤오미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판매량 기준으로 중국 내 1~4위는 모두 중국산 브랜드다. 2분기 2300만대를 판매한 화웨이(Huawei)가 1위를 지켰고, 오포(Oppo)가 작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2100만대를 판매해 2위에 올랐다. 비보(Vivo)는 1600만대를 판매해 3위를 차지했다.

카날리스는 5위까지만 순위를 공개했으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10위권 내에 위치한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상위 5개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75%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14% 감소하는 등 중국 시장 내에서 최근 몇년 동안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폰은 2012년 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 판매 순위에서 1위를 놓쳤다.

카날리스의 루시오 첸 애널리스트는 "중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가성비를 중요시한다"며 "샤오미와 같은 브랜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10주년 기념 모델 아이폰8 출시를 비장의 카드로 중국 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의 운영체제 내에서 작동하는 위챗의 위협에도 낙관적 전망을 줄곧 이어오고 있다. 팀 쿡 CEO는 지난해 10월 중국 연 매출액이 17% 감소했음에도 중국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시장전문가들 역시 애플이 아이폰8 출시와 함께 중국 내 영향력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윤화 인턴기자(akfdl34@gmail.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